정말정말 오랜만에 장비 들고 잠실가는 디민이.. 그리고 콘서트는 커녕 쇼케이스도 제대로 해본적없는 어떤 웬수그룹과 나의 아픈손가락이 생각나서 울적해지는 칼미니,,, 윈정아.. 잘지내니.. 언니는.. 존나 못지내.. 그렇게 티켓 받아서 들어와서 자리잡는데
디민이는 캠찍어주기로 해서 2층감.. 근데 거기 초대석 옆 이었을 듯… 딱히 아이돌이 온 거 같진 않고 지인들인가? 하고 마는데…. 아니, 말았는데? 김윈정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눈 돌리려던 그 순간에 갑자기 초대석에서 마스크 벗고 자기 쳐다보는 얼굴이 보이는거임…
진심 캐놀라서 장비 떨어트릴 뻔 한 칼민이…. 와씨 내가 잘못봣나? 하고 눈 끔뻑끔뻑하는데 너무나도 윈정이 얼굴을 한 여자가 자기를 빤히 쳐다보는…아니? 거의 노려보는?;;;;; 중인거임… 칼민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벌떡 일어나서 콘서트장 밖으로 나가는 윈정이랑
본능적으로 따라 나온 칼민이… 나왔더니 윈정이 의자 근처에 팔짱끼고 우두커니 서있음…; 그거 보고 멈칫한 칼민이.. 이게 지금 대체 무슨 상황이지 싶긴한데 일단 거의 반년만에 만나는 최애기도 하고… 너무 꿈같아서 홀린듯이 다가감 ..윈정아
가까이가서 조심스레 윈정이 부르니까 다시 쓰고 있던 마스크 벗는 윈정이… 진짜네.. 진짜 우리애기네.. 울컥하는 유칼민.. 뭐부터.. 대체 무슨 말을 꺼내야 되나 싶은데 김윈정이 먼저 말함 …….언니 이제 저 안 좋아해요..? 그것도 엄청 상처받은 얼굴로 그런다..
그리고 그말 듣자마자 심장 철렁 내려앉는 유디민… 손 벌벌 떨면서 무슨 소리야 윈정아, 내가 너를 왜 안좋아해 하는데 …언니 요즘 버블 답장도 안하고…공카도 안들어오고.. 트위터도 안하잖아요… 그말듣고 벙찐 칼민이.. 약간 억울해서 아니 그건, 하는데 김윈정 쐐기박음
…이제 여기 좋아하는 거예요?
심장이 너무 울렁거리고 힘들어서 그런 윈정이 빤히 쳐다보다가 한숨 쉬고 머리쓸어넘기는 유칼민… 그 앞에서 죄지은 사람처럼 축 처져있는 김윈정.. ….내가 언니 붙잡을 자격 없는 거 알아요…그냥 궁금해서.. 나라도 이런 그룹을 좋, 윈정아. … 진짜 아니니까 나 말 할 기회 좀 줄래?
유칼민 약간 화난 얼굴로 정색하고 말하니까 아무말 못하고 고개 끄덕이는 윈정이.. 여긴 스탭들도 있고 사람들도 간간히 지나다니니까 자리 옮겨야 될 거 같아서 잠깐 나가도 되냐고 물으니 또 끄덕이는 윈정이.. 그렇게 체육관 밖으로 나왔는데.. 갈데 없어서 그냥 나란히 벤치에 앉는 둘..
..일단. 여기 내가 좋아해서 온 거 아니고, 내 친구가 여기 팬이라서 사진 찍어주러 와달라고 부탁해서 온거야. … 그리고.. 하… 나도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 나는 윈정아…. 너만큼 좋아한 아이돌 정말로 처음이고 여전히 너무 많이 좋아해서.. 너무 힘들 정도로 좋아해서 살려고 그런거야.. …
나는.. 솔직히 너네 회사랑 그룹 다 원망스러워. 더 솔직히 말할까? 난 너 말고 다 관심없어 싫으면 싫었지… 난 윈정이 너하나 보고 좋아한거고 너가 없으면 나한테 아무 의미 없는 것들이야. 그래서 너 붙잡고 안놔주는 그 그룹이 너무…싫어… 그러면 널 보여주든가.. 활동이라도 시켜주든가
원래 있던 개인스케줄까지 못하고 있는거 아는데 내가 어떻게… 제정신으로 버티겠어.. 자꾸 트위터 들어가도 안 좋은 소리만 하게되니까 못한 거야.. 난 그냥 다 필요없고 너만 볼 수 있으면 돼… 내가 널 어떻게 안 좋아해..그럴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 나도… 하…. 까지 말하고 헙. 하는 칼민이
한번 말하다보니까 쌓인거 폭발해서 내 최애한테 너무 트친한테 하듯이 넋두리 해버린거임 ㅠㅠ 아 솔직해도 너무 솔직했잖아ㅠㅠ 싶어서 아… 미안..내가 안해도 될 말들을 너무… 하는데 ..저 볼 수 있으면 계속 좋아해 줄 수 있어요? 하는 윈정이
응? 어..어어 당연히…아니, 못 봐도 좋아하긴 하는데.. 그러면 계속 보고 좋아해주면 안돼요? …뭐를.. 어정쩡하게 윈정이 말 뜻 이해못하고 잇는 칼민이.. 그런 칼민이한테 냅다 손 내미는 윈정이 ..뭔데..? 언니 휴대폰 줘봐요
이래서 일단 주머니에서 꺼내서 멍하게 드리는데 잠금 풀라고 하더니 다이얼 키고 번호 꾹꾹 누르는 윈정이;;;;; 윈정아 이게 뭐야..? 내 번호지 뭐겠어요 ..이걸 왜 주는데? 나만 볼 수 있으면 된다면서요 언니 보고싶을 때 연락해요
아무렇지 않게 연락하라는 윈정이 보고 벙찐 칼민이… 원래 우리가 다른 팬들보다야 친하긴 했지만 윈정이 아이돌자아 확고한 애라 조금 더 챙겨주는 정도의 좃목만 해줬지 사적으로 대화하거나 자만추 한 적 한번도 없었단 말임……
얘도 분명히 이게 아이돌과 팬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텐데도 이렇게까지 붙잡는다는 게…,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은 칼민이… 휴대폰 그냥 내려놓고 윈정이 손잡고 또박또박 말함 윈정아 나는 너 못봐도 평생 좋아할거고 너가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응원할거야.
나는 너가 누가 되든.. 너가 윉터든 믽정이든 간에 상관없이 너 자체를 좋아하고 응원할 거야.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안해도 돼.. 기다릴게 응? …그럼 지금이랑 똑같잖아요.. ..뭐가..? 언닌 그냥 이러고 기다린답시고 또 사라지고 나는 언니 다시 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되잖아
…그게 왜 그렇게.. 나도 언니 근황 궁금하고 보고싶은데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돼? 항상 팬들 보고싶어 하고 궁금해하는 윈정이가 좋았지만 이런식으로 들으니까 되게 오해하게 되는 뉘앙스다 싶은 칼민이ㅎ;; ..ㅎㅎ그 말 좀 설렜다 윈정아ㅎㅎ 장난 아닌데요 …나도 힘들다 진짜로..
잉잉 거리는 칼민이 냅두고 그냥 다시 핸드폰 가져가서 저장하는 윈정이… 그리고 전화 하더니 자기폰에도 저장함.. ..하 진짜 어떡해 뭐가여. 눈 감았다 뜨면 이거 꿈일거같애 꼬집어줘요? ..그래줄수잇을까? ㅇㅈㄹ하는 둘.. 그리고 김윈정 진짜 볼 꼬집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아아! 아..꿈..아니네… …언닌.. …웅 윈정아 진짜 내 팬 맞아요? ..그게 또 무슨 말이야… 좋아한다면서 하나도 안떨려보여요 뭔소리야 나 지금 아까부터 심장 존나 터질거같은데; 아. 욕은 미안..
ㅋㅋㅋㅋ사귀자하면 기절하겠네 …응? 이건 장난이에요 제발 그런 말 장난이라도 하지마….. 장난 아니면 해도 되고? 이런거!!ㅠㅠ제발 하지말라고ㅠㅠ ㅋㅋㅋㅋㅋㅋㅋ웃겨 ..너 원래 이런 스타일이었니..ㅠㅠ 그럼 내가 진짜 강아지 인줄 알아요? ..그건 아무래도 맞지… 어이없다 진짜
그렇게 기 쫙 빨린채로 다시 공연장안으로 돌아온 디민이… 영혼 나간채로 앉아있는데 벌써 콘서트 거의 반이상 지나서 막바지로 향하고 있었을듯ㅠㅠ 와씨 큰일났네ㅠㅠ 싶은 유디민 허겁지겁 카메라부터 들려는데 휴대폰 지잉 울림 [너무 열심히 찍지 마요 -1등❤️]
보자마자 함박웃음 지으면서 옆에 쳐다보니까 마스크 낀채로 공연보고 있는 윈정이 보임… 지가 지손으로 1등 하고 빨간하트까지 붙인거임? 존나귀엽다진짴ㅋㅋ 그거보고 앓느라 답장도 못하고 잇는 유칼민.. [여기 팬 아닌 거 맞아요? 왤케 좋아해..] 연달아서 온 문자보고 훽 고개돌리니까
이젠 다시 자기 쳐다보고 있는 윈정이 보임… 싱글벙글 웃으면서 답장하는 칼민이 [그러게 괜찮은 거 같은데 입덕할까?] 그리고 읽자마자 다시 벌떡 일어나는 윈정이ㅋㅋㅋ 쫓아올 기세라서 허겁지겁 문자 하나 더보냄 [김윈정 입덕]
그거 보고 또 앉는 윈정이… 유치뽕짝 작렬인데 지네 둘만 이게 아이돌과 팬치고는 너무 과한.. 어떤… 썸타는 연인들의 행색을 띠고 있다는 걸.. 모를듯; 그렇게 콘서트 끝나고.. 결국 캠 하나도 못딴 칼민이.. 윈정이는 같이 온 일행 있기도 하고 인사하러 가야돼서 먼저 나갔고 우르르 빠져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황홀한 표정으로 멍때리고 잇는 칼민이… 나와서 친구 붙잡고 오늘 저녁은 자기가 쏜다함 존나 비싼거 먹어도 돼. 내가 풀코스 쏜다. 아니 디민아 캠못땄다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없는데… 2층도 카메라 빡세게 잡았다며… 아냐. 내가 그러고 싶어. 먹고싶은거 다시켜
그렇게 아침까지 달리면서도 윈정이 얘기는 꼭꼭 숨긴 칼민이… 아무래도 아직 말하면 안될 거 같아서… 그리고 다음날 와 있는 톡보고 또 입찢어지는 칼민이… [꿈 아닌거 맞죠?]
그렇게 둘 맨날맨날 연락하기 시작했을듯… 톡도 하고 가끔 전화도 하고.. 영통도 하고…. 그러다가 약속까지 잡음.. 윈정이 회사 근처 맛집토크 하다가 아직도 거길 안가봤냐며 놀라는 디민이랑 그럼 같이 먹으러가여 하는 윈정이…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은 항상 갖고잇긴한데…
최애가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밀어낼 수도 없고 사실 이제 아이돌도.. 아닌거.. 같고..🥲 먼저 라멘집 들어가서 앉아있던 칼민이.. 조심스레 들어오는 윈정이보고 또 새삼 숨 들이마심… 와씨..이거 찍어야 되는데 개처이쁘다 미친… <빠순이라 이런 생각부터해ㅠ
그리고 약간 얼굴 빨개져서 앉은 윈정이.. 아니 뭘 새삼 그렇게 신기하게 쳐다봐요? 맨날 봐놓고.. …오늘 진짜 개이쁘다 민쟝아.. 사진 오백장 남겨야 돼 ..진짜 언니스럽다 아니 진짜 샵 갔다왔어? 셀메 늘었네 우리강아지…ㅠㅠ 연락만 할때는 딱히 빠순이 티 안났는데
면대면으로 있으니까 팬싸처럼 말하는 칼민이 보고 웃겨죽는 윈정이ㅠㅠ ㅋㅋㅋㅋ언니 진짜 내 팬 같다 같다는 뭐야..진짜 니 팬인데.. 와진짜 방금 웃는 거!! 움짤 찌고싶어… 하 못살아..
라멘 먹는 동안에도 유디민 먹는둥마는둥 하고 윈정이 먹는거만 ㅈㄴ 구경함… 그것도 개 흥미진진하게 구경해ㅠㅠ 우리애기 잘먹는다.. 국물도 먹어바..🥹 언니 이거 위버스라이브 아니라고 근데 당연한 거 아니냐고ㅠ 인생최애가 지금 눈앞에서 초미녀얼굴로 라멘을 먹고있는데…
지가 낳은것처럼 꿀 뚝뚝 떨어트리면서 쳐다보는 시선때문에 결국 젓가락 내려놓는 윈정이 아니 언니, 나 체하겠어요 헉. 미안. ..됐고 얼른 언니도 먹어 다 불겠다 웅 알겠어! 그리고 필사적으로 앞에 안보면서 다뿔어터진 면 먹기시작하는 칼민이ㅠ
그런 칼민이 웃기고 귀여워서 자꾸 웃음이 나오는 윈정이… 그렇게 라멘 먹고 나와서 자연스럽게 근처 베이커리 카페 가려는 칼민이랑 술 마시러 가자는 윈정이 응? 언니 트위터 보면 맨날 술마시드만 나랑도 마시러가요 재밌어보이든데… 아니 아직 다섯신데…? 뭐 어때요 …너 술 잘마셔?
그말엔 우물쭈물 답 못하는 윈정이.. 왜 주량이 어느 정돈데? 이러니까 ..사실 많이 안 마셔봐서..잘 몰라요.. 이러는 윈정이.. 그래 그렇게 퍼마실 기회가 어디있겠어 싶은 칼민이,, 뭔가 좀 안쓰럽구.. 또래들 하는대로 놀게 해주고 싶어서 그럼 오늘 알아보면 되지! 하고 이자카야 가는 둘…
근데 그거 윈정이가 노린거였으면ㅎㅎ 일단 불쌍한 얼굴 하면 100퍼센트의 확률로 넘어가는거 알아서 우물쭈물 말했더니 바로 눈썹 축 늘어뜨리고 앞장서 가는 칼민이 보고 씩 웃는 천상요물 아이돌 윈정이.. 그렇게 최애랑 술집까지 오게된 칼민이.. 여전히 실감이 잘 안나서 메뉴 시키고도
윈정이 힐끔힐끔 쳐다봄…(너무 빤히 보면 애기 또 체한다 어쩐다 할까봐) 그리고 그런 시선 모를리 없는 윈정이 ㅋㅋ 물 호로롭 마시곤 언니 보고싶으면 그냥 봐요.. 함ㅠㅠ 그러니까 냉큼 그럴까? 하는 칼민잌ㅋㅋㅋㅋㅋㅋ이젠 대놓고 턱괴고 윈정이 얼굴 감상하는 샤인위아님
그 시선이 너무 낯뜨거워서 얼굴 빨개지려고 할 때쯤 술부터 나왔을 듯 일단 생맥주 두잔 시킨거라 가볍게 짠하고 꼴깍꼴깍 마시는 둘.. 술 마시고 나니까 좀 환기돼서 눈 떼고 기본안주 냠냠 먹는 칼민이랑 슬쩍 말붙이는 윈정이 언니 웅? 저 곧… 계약 해지하고 회사 나올 수 있을 거 같아요
…어? 언니 말 듣고 많이 생각해 봤어요..여기선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아지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 들더라구요 … 사실 계약기간 끝나기 전에 나오기 힘들 거 같았는데.. 다행히 도움주신다는 분이 있어서.. 잠시만 ..응? 다른 회사 간다는 거야? 네.. 그렇게 될 거 같아요
그리고 빠순이 경력 1n년차 유칼민…..보통 망돌이 회사 옮기면 또 거기서 거기인 회사로 옮기는거 뻔하다는거 누구보다 잘앎.. 급 불안해져서 심호흡 하기 시작함… 제발제발..내가 이름은 들어본 회사이길 제발..(지금은 듣도보도못한..수파노바만 소속되어잇는 초소형기획사임) 회사..이름이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