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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

@ttagjico

Published: May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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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정이 힐끔힐끔 쳐다봄…(너무 빤히 보면 애기 또 체한다 어쩐다 할까봐) 그리고 그런 시선 모를리 없는 윈정이 ㅋㅋ 물 호로롭 마시곤 언니 보고싶으면 그냥 봐요.. 함ㅠㅠ 그러니까 냉큼 그럴까? 하는 칼민잌ㅋㅋㅋㅋㅋㅋ이젠 대놓고 턱괴고 윈정이 얼굴 감상하는 샤인위아님

그 시선이 너무 낯뜨거워서 얼굴 빨개지려고 할 때쯤 술부터 나왔을 듯 일단 생맥주 두잔 시킨거라 가볍게 짠하고 꼴깍꼴깍 마시는 둘.. 술 마시고 나니까 좀 환기돼서 눈 떼고 기본안주 냠냠 먹는 칼민이랑 슬쩍 말붙이는 윈정이 언니 웅? 저 곧… 계약 해지하고 회사 나올 수 있을 거 같아요

…어? 언니 말 듣고 많이 생각해 봤어요..여기선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아지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 들더라구요 … 사실 계약기간 끝나기 전에 나오기 힘들 거 같았는데.. 다행히 도움주신다는 분이 있어서.. 잠시만 ..응? 다른 회사 간다는 거야? 네.. 그렇게 될 거 같아요

그리고 빠순이 경력 1n년차 유칼민…..보통 망돌이 회사 옮기면 또 거기서 거기인 회사로 옮기는거 뻔하다는거 누구보다 잘앎.. 급 불안해져서 심호흡 하기 시작함… 제발제발..내가 이름은 들어본 회사이길 제발..(지금은 듣도보도못한..수파노바만 소속되어잇는 초소형기획사임) 회사..이름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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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회사 이름은 아직 없고, 아…잠시만. 하……..사장님! 여기 맥주 한 잔 더요! 윈정이 말 듣자마자 뒷목이 존나 뻐근하게 당겨와서 맥주 리필하는 칼민이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만 윈정아.. 영문모르고 갸웃거리는 윈정이 두고 새로나온 생맥 원샷함 ㅅㅂ

그렇게 원샷 때렸는데도 아직 이 더한 지옥을 받아드릴 준비가 안되어서 심호흡 하고 있는데 때마침 안주 등장.. 나베랑 꼬치 나온거 보고 감사합니다 하느님ㅠㅠ 속으로 쾌재부르는 칼민이 일단 좀 먹을까? 여기 맛있어 애기 이거부터 먹어봐 냅다 꼬치 내미는 칼민이랑 이게 뭐지 싶은 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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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입틀어막힌채로 언니가 발라주는 꼬치 먹고.. 퍼담아주는 나베 먹고.. 소주 새로 시킨거에 토닉타서 마셔보고.. 갑자기 진대(진지한 대화) 뚝. 끊긴채로 걍 술만 맛깔지게 마시고 잇는거임;; 그렇게 헤헤 거리면서 주는대로 먹다가 정신이 퍼뜩 든 윈정이 아니, 잠시만 나 아직 말 안끝났는데?

겨우 애기 정신 다른데로 돌리고 있었는데 불현듯 다시 돌아온 거 보고 절망하는 칼민이… 얘 ㅈㄴ 회피형이라 매는 늦게 맞을수록 좋다임.. 속으로 울면서 응..? 무슨 말..?ㅎㅎ 모르는척 하는데 어디까지 말했더라? 회사 옮기는거? 으응… 이제 더이상 발뺄수없음..

다리 달달 떨며 앞으로 다가올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칼민이… 하 또 얼마나 좃같은 그룹으로 데뷔를.. 하는데 그..혹시 땡땡피디님 알아요? …에? 그 피디님이 이번에 엔터 새로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전에 한 번 소개로 뵀었는데 좋게 봐주신 건지 회사 들어오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얼마나 좃소길래 이름도 없어 하면서 초절망이엇던 칼민이… 아이돌 빠순이면 다 아는 작곡가 이름 나와서 눈 튀어나올 정도로 커짐 ㄷ 진,진짜로? 네에…그래서 한번 가볼까 하는데 언닌 어떨 거 같아요? 아우씨바로가야직!!!!! 벌떡 일어나서 소리지른 칼민이랑 깜짝놀란 윈정이

어떻게이런일이하느님아버지감사합니다저는우리윈정이가세상에서제일운이안좋은아이돌인줄알았어요모든스탯을다가지고태어난죄로 운이라는걸받지못하고태어난아인줄알앗어요그런데아니엇나봐요아직우리윈정이는데뷔한적이없던거에욕ㅠㅠ 윈정이는 들리지 않을 감사기도 올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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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꾸벅꾸벅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칼민이랑 이런반응 보고싶어서 만나서 술먹자고 한거라 웃는 윈정이 언니가 좋아할 줄 알았어요 너 진짜 앙큼하다 이런걸 꾸미고 있었으면석!!! 언니한테 제일 먼저 말한거에요 …. ..그러니까 나 좀만 더 기다려달라구…

…윈정아..난 백년이고 천년이고 아니 다음생에도 너 기다리면서 살거야.. 나 기다리는게 취미야.. 세상에서 제일 잘해 그거.. ㅋㅋㅋ그때까지도 재데뷔 못하면 내가 더 싫어 …아우!!ㅠㅠ우리 윈정이는 왤케 기특할까 진짜 기특하려고 태어났나… 급기야 눈물 맺힌 칼민이…;

살짝 눈물 흘리면서 소주 입에 털어넣는 칼민이…. 본인이 지금 추하다는 거 알긴하는데 어차피 빠순이로서 늘 추햇기때문에 개의치 않기로함… 너무 기쁜데 어떡함ㅠㅠ 너무 장하다고 너무 기특하다고 윈정이는 어디서든 늘 빛났고 늘 잘해왔기 때문에 이런 기회도 얻는거라고 칭찬감옥에 가두는데

생각보다 진지하게 들어주는 윈정이… 웃지도 않고 진지하게 듣더니 이젠 자기도 울먹거림.. 엥 울라고 하는 말은 아니었는데 당황한 칼민이 그....울라고 말한 건 아니었는데.. ..언니가 써준 편지 직접 들으니까 기분 이상해서.. …어?

언니가 편지에 맨날 써줬던 말들이잖아.. 맨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대.. 제일 멋지대.. 솔직히 난 그거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언니 편지 읽을때만큼은 내가 진짜 잘난 사람이 된 거 같아서 좋았어… 정말 내가 그런 사람이 된 거 같아서… 정말 많이 위로 됐어…..

그리고 그런 윈정이보고 윈정이와의 첫만남이 떠오르는 칼민이… 윈정이와의 첫만남..그러니까 덕통사고를 당한 시점으로 가면 2년반 전으로 돌아가야함 학기는 마쳤는데 졸업유예만 한 상태로 취준하고 있던 칼민이… 대외활동 한줄 쓸만한 거 있다고 지역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됨

솔직히 이딴 지역축제 스탭경력이 무슨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 닥치는대로 스팩 쌓는중이라 이것저것 하던 것중에 하나였을듯… 나름 기획에도 참여한 거라 아침부터 무대설치 부스설치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열심히 발로 뛰고 있는데.. 분명 화창하다던 날씨가 먹구름이 끼기 시작함ㅠㅠ

기상청 몇번이나 확인한건데 투둑투둑 오기 시작하는 비에 허둥대기 시작하는 사람들… 일단 개회행사는 강행해야 돼서 비맞으면서 준비 하던 칼민이…. 안그래도 취업스트레스 많이 받고있어서 몸상태 늘 거지같았는데 아직 쌀쌀한 초봄에 비맞으면서 일하니까 점점 안좋아지는 컨디션ㅠㅠ

사람들 통제는 잘 안 되지.. 무대는 비에 젖어서 공연 딜레이 되지… 제대로 되는게 하나 없고.. 어찌저찌 시작한 개회식… 무대 앞에 의자 싹 깔아놨는데 비와서 앉아있는사람 거의 없을듯ㅠㅠ 시민공연 몇팀 하고.. 무명가수 몇팀 하고.. 그동안에도 관객 거의없음.. 개망한 행사….

그리고 마지막에 나름 걸그룹 넣어두긴 했는데.. 아이돌빠순이인 칼민이도 난생처음 들어본 그룹이라 행사 섭외리스트 떴을 때도 구경도 안했을듯,, 걍 ㅈㄴ 망돌이구나.. 이러고 말았음 거의 막바지쯤에 무대뒤편으로 들어오는 카니발.. 마지막팀이구나 싶어서 대기실로 안내하려고 다가간 칼민이

멤버가 일곱인데 로드매니저 딱 1명이라 우산 각자 쓰고 내리는 멤버들.. 비와서 추적거리는 땅 밟고 좀 불편해하면서 들어가는거 보고 괜히 자기가 미안해져서 골프우산 들고 마지막으로 내리는 멤버라도 도와주려고 다가감 제가 씌워드릴게요 대기실 금방이에요 ..앗 감사합니다아

일개 행사 스탭한테도 꾸벅꾸벅 인사하는 멤버.. 생글생글 웃으면서 칼민이 발걸음 맞춰서 대기실로 걸어감 어색하기도 하고 괜히 미안해서 스몰토크 하는데 비가와서..괜히 죄송하네요 네? 아니에요~! 저 비오는 무대 처음이라 설레요ㅎㅎ 비와서 설렌다는 멤버…

그냥 인사치레가 아닌지 정말로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이나는 거임… 무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느껴지고… 에너지로 가득찬 그 얼굴이 너무 싱그럽고 예뻐서 멍하니 쳐다보는 칼민이… 그리고 대기실 도착해서 천막으로 쏙 들어가는 그 멤버.. 우산쓴채로 멍하니 보다가 홀린듯 무대 앞쪽으로 감

저렇게 무대를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무대는 어떨지 궁금해서.. 이제 마지막 무대니까 구경해도 되지않나? 이러면서 슬쩍 다젖은 의자에 앉는 칼민이.. 그리고 곧 나오는 수파노바 친구들,, 쿵치딱치 싸구려 비트가 앰프를 타고 흘러나오고… 시작되는 무대..

정말 어디서 곡을 받아왔나 싶은 멜로디와 알수없는 가사.. 촌스러운 안무… 구린 조명… 쏟아지는 비… 텅텅빈 관객석… 최악으로만 이루어진 이 무대에서 유일하게 눈이 부시도록 싱그러운 사람 하나만 눈에 들어와…..

저 사람만 주변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거임.. 정말 따로 핀조명을 쏘는 것 처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그런 칼민이 발견하고 사르르 웃어주는 그 멤버…. 아이돌 보고 심장이 이렇게까지 쿵쿵 뛰어본 건 처음이었을듯… 뭔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설렘과는 차원이 다른 어떤,,

여러모로 충격적인 첫 곡이 끝나고 차례대로 서서 인사하는 수파노바 멤버들.. 그리고 그 멤버 차례 되자마자 귀 기울이는 칼민이 안녕하세요! 수파노바 윉터 입니다~ 비가 와서 관람하기 조금 힘드실 거 같아요… 아아 그렇다구 거기 진짜 가지는 마시구~~

다들 짤막하게 자기소개만 했는데 너스레 떨면서 멀리 가고잇는 사람들까지 호응유도 하는 거보면서 심장 더 뛰기 시작하는 칼민이😳 저희 다음곡은 좀 더 신나는 곡이니까 같이 즐겨주세요!! 이러고 다음무대 시작함… 비맞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춤도 열심히 춰가면서

마무리한 윈정이… 윈정이 효과인지 끝날때쯤엔 사람들 꽤 몰려있었을듯.. 감사합니다 지금까지~수파노바였습니다! 저희 신곡 많이 들어주세요! 이러고 무대뒤로 내려감.. 그제야 정신 번뜩 들어서 무대뒤로 쫓아가 주최측 담요랑 따뜻한 물 전해주는 칼민이

재빨리 윈정이 먼저 챙겨주면서 무대 너무 잘봤다고 완전 입덕했다고 너무 멋지다고 엄지 치켜주니까 감사하다고 웃으면서 저도 덕분에 힘나서 했어요! 끝까지 저만 봐주시던데ㅎㅎ 스탭님도 추우실텐데 이건 스탭님 드세요! 하는거 보고…. 최종붕괴. 최종입덕. 평생입덕. 하게 된 칼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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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잔뜩 맞고 몸상태 최악으로 집에 돌아와서 밤새 몸살 앓다가 다음날에 응급실까지 갔는데도.. 기분이 하늘에 있는 것처럼 둥둥•• 아 이게 진짜 팬심이구나 최악의 하루도 너의 존재..무대 하나로 행복했던 하루가 되는구나.. 숱하게 아이돌 좋아해왔으면서도 이런 순수한 감상은 거의 처음느껴봐

이 때 칼민이는 생각했음.. 저런 애를 보고 “아이돌” 이라고 하는 거라고… 저렇게 처음부터 별을 품고 태어난 듯한 사람이 바로 아이돌인거라고…….. 어디에 있든 혼자 빛을 내는 사람이 아이돌이고 그게 너라고… 그리고 이런말을 거의 매 편지에 썼던 칼민이,,

맨날 팬인 나조차도 망돌망돌 입에 달고 살긴 했지만 너 자체로는 단 한순간도 망돌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정말 윈정이는 혼자서도 빛을 내는 사람인데… 그런 윈정이가 그걸 보고 위로받았다고 하니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드는 칼민이.. 아..나는 너 위로해주려고 하는 말이 아니었는데…

그니까 고마웠다구요ㅎㅎ 편지 맨날 다시읽었어요 사실 거기에 답장 적을 때도 있었어요 나도 편지 써주고 싶은데 줄 수 없었으니깐.. 아, 다음에 볼 때 그거 갖고와야겠다! 연락하니까 이런 게 좋네ㅎㅎ 그렇게 웃는 윈정이 보면서 속이 막 울렁울렁.. 온갖 감정 뒤섞여서 아무말도 안나오는 칼민이

왜 그래요 감동 받은 거야? ….윈정아 네? 목끝까지 나오려던 말 차마 못하고 결국 다른 말 선택하는 지믽이.. 나 너한테 미친 거 알지.. 갑자기 뭐얔ㅋㅋㅋ 확신이 안들땐 이렇게 생각해 이세상엔 너한테 이렇게나 미친 사람도 있다는 거

참나ㅋㅋㅋ 나 아무거나한테 안미쳐… 나 되게 까다로운 사람이야.. 조금 얼었던 분위기 풀어내긴 했는데.. 여전히 마음이 무거운 칼민이… 아무래도 더이상 윈정이 만나면 안될거같단 생각이 들었거든.. 물론 지금 이러는 것도 이미 선 넘은거고 이렇게까지 됐는데 뭐가 문제냐 싶지만서도,,

이렇게 만날수록 윈정이는 저렇게나 힘을 받았던 제 팬을 잃는 셈이고.. 본인 스스로도 이렇게 가깝게 지내면 팬으로서 윈정이를 대하기 어려울 거 같단 생각에…. 사실 오늘 약속 나오기 전까지는 어차피 윈정이 이제 아이돌도 아닌데뭨ㅋㅋ 하는 못되고 이기적인 마음이 컸겠지,,

이정도 했으면 친구할만 하지ㅎㅎ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즐겨야겠다~ 생각했는데..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하는 윈정이… 제 편지에 무너지는 자존감 붙들던 윈정이… 그리고 그런 윈정이에게 느꼈던 처음의 그 순수한 팬심… 이게 다 한번에 쏟아지니까 도저히 그렇게 못하겠는거야

내가 얘랑 이대로 지내면.. 꼬박꼬박 사진 찍으러 다니고 스케줄 하나에 목숨걸고 밤새 편지써서 팬싸가고 이런 걸 해줄 수 없으니까… 아무래도 칼민이는 아이돌 윈정이가 우선이고 너무너무 소중해서 이걸 지켜주고 싶었음 언니 진짜 술 잘마시네여 너가 술찌인거야 바보야ㅋㅋ

앞에서 짠 하고 있는 윈정이가 다시 꿈결같이 느껴지는 칼민이.. 그래 잠깐의 단꿈이라고 치자….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윈정이 숙소 근처까지 데려다준 칼민이 ..윈정아 오늘 고마웠어 뭐가요? 그냥, 다~ 머야ㅎㅎ 저두요 ..그리고 편지는 그냥 윈정이가 갖고 있어 안 줘도 돼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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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미 답변을 다 받은 거 같아서..? 그리고 내가 너 준건데 내가 어떻게 다시 받겠어 …그런가.. 그럼 그냥 다음엔 내가 새로 편지 써줄게요! …그래 기대할게 조심히 가요! 웅 윈정이도 잘자 좋은꿈 꿔

그리고 그날 이후로 뚝 끊긴 연락… 물론 한번에 끊은건 당연히 아니고 서서히 줄여갔음 전화오면 일부러 안받았다가 카톡으로 타이밍 놓친척 미안 ㅠ 하고 점점 답장텀 늘려가고… 한달쯤 됐을땐 삼일에 한번 답장 할까 말까한 정도까지 됨… 그리고 아직 계약 조정 진행중인지

윈정이 활동 관련 기사나 공지는 안올라오고… 그래 그렇게 바로 되는 건 아니겠지 싶어서 또다시 기다림과 현생의 삶으로 돌아갈 준비 하는 칼민이.. ((탈빠한다는거 아니고 윈정이의 새그룹을 아주 기깔나게 빨아줄 준비를 하는거임))

가끔 윈정이한테 [언니 요즘 일 많나보네요?] [점심 먹었어요?] [오늘 엄청 덥다~] 드문드문 이런 연락오면 미리보기로 보고 허벅지 ㅈㄴ 꼬집으면서 답장하고 싶은거 참는 칼민이… 근데 그대신 버블은 다시 답장 하기 시작했을듯ㅋㅋ

[라잇들 점심 먹었어?? 난 요거트 먹었당 맛있는 거 먹어!!] [그게 점심이라고..? 설마.. 토핑 추가했겠지?] [토핑추가 했냐고? 당연히 했지ㅋㅋ 나 원래 토핑 맛으로 먹어]

물론 버블도 약간 갠톡?느낌이??;;; 나긴하지만… 그래도 이건 공식적인 플랫폼이고 나는 라잇들중 1나니깐…. 연락해도 되잖아… 라는 마음으로 윈정이 보고싶으면 그냥 버블로 마음 달래는 칼민이ㅠㅠ 그렇게 한두달.. 윈정이도 이제 카톡 거의 안하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간 느낌이었음

💙@.talkaejoong 우울해서 새우튀김 사왔어 ㄴ 땡휘혈의여자 @.yeojagadoi 디민아 새우튀김은 야구장에서 먹어야 된다니까🫶 ㄴ ㅋㅋㅋㅋㅇㅋ 날잡아 #dkz 이젠 케이팝도 안보고 그냥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던 디민이

ㄴ 👾@.iluvkwsomuch 야이거봄????? 같이가잨ㅋㅋㅋㅋㅋ 또 무뜬금 멘션이구나 하고 봤는데…웬 산나물?축제? 포스터를 가지고 온 빠친… 그리고 거기 축하공연 라인업에 들어있는… ㄴ 👾@.iluvkwsomuch 근데 머야? 수파노바 해체 햇다매?? 수파노바 것들💦💦💦

그걸 보고 느낀점 1 아니 곧 해체하는 그룹이 뭔 행사? 2 윈정이 소속사 옮기는 게 잘 안됐나? 3 여긴 대체 어디야(지도 검색후)차로 네시간반 미치셨나요? 4 얼마만의 행사지…첫순서일거같은데 주광이려나? 5 친구 딸래미들이랑 겹치는 행사는 무조건 가야되는데.. 뒤로갈수록 빠순자아에 잡아먹힘

솔직히 마음같아선 당장 윈정이한테 전화해서 이거 행사 대체 뭐냐고 너 계약 소송중인거 아니었냐고 이런거 가도 되냐고 혹시 너는 안오는거냐고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이미 그런거 안하기로 마음 먹었잖아ㅠㅠ 그냥 윈정이가 하는건 다 응원하고 지켜봐주기로 했잖아

그래서 톡이나 전화는 못하고.. 버블왔을때 슬쩍 물어봄 ㅅㅂ [행사 떴던데 되게 멀던데 힘들겠당🥺] 차마 윈정아 너도 가..? 라고 물어보기엔… 얘 계약해지중인거 나만 아니까 괜히 그렇게 물어보기 혼자 찔려가지고 ㅁㅊ

[행사? 재밌을 거 같지! 나도 오랜만이라 기대중ㅎㅎ 라잇들도 오나??] 그리고 온 답장보고 바로 빠친한테 내가 렌트 하겠다고 카톡하는 디민이 ㄸㅂ.. 그렇게 행사 당일 이른 새벽… 전날충 하기엔 스케줄이 도저히 안맞아서 그냥 꼭두새벽 출발하기로 함

아직 해도 덜뜬 아침.. 퀭한 얼굴로 렌트장소에 모인 넷… 하품쩍쩍하면서 짐 싣고.. 갈길 멀어서 바로 출발함 얘들아 나진심 두시간 잤는데 진짜 딱 삼십분만 자도됨? 두시가안???! ㅈㄴ 숙면했네; 난 한시간도 못잠 수고 뒷자리 타자마자 자도 되냐고 요청하는 빠친1 그리고 바로 기각시키는 빠친2

아 미친 나 배터리 충전 안한 거 같은데 배터리 남는 거 있는 사람? 그리고 정신머리 없는 빠친3 그렇다.. 얘네 다 같은그룹 팬임 이딴 오프에 꼭두새벽부터 가는 팬이 셋이나 있는 슈스인거임..(<칼민이 기준) 게다가 이 그룹은 지금 활동중이라 어제 저녁에 팬싸갔다와서 셋다 제정신 아님

그리고 넷 중 유일한 면허소지자 칼민이… 부드럽게 차 출발시키면서 말함 다들 그래도 잤나보네 다행이다 난 한숨도 못잠… 밤샜어ㅠ 그리고 제일 제정신 아닌 사람..💦 듣자마자 경악하는 셋 허겁지겁 졸음껌 유칼민 입에 쳐넣고 멜론 들어가서 귀청떨어지는 노래들 쳐담음

얘들아 빨리 지금 유서써놔 하 나 우리 땡땡이 보고 죽어야 되는데ㅠ 다행이다 난 그래도 어제 편지 주고옴 유난떠는 친구들 덕분에 잠깬 칼민이.. (※이런상태에서 운전하시면 안됩니다) 아니 넌 오프도 없었으면서 잠을 왜 안자 어제 뭐 약속 있었어?

당연히 칼민이도 자려고 했음..ㅠ 장시간 운전할 생각에 푹자려고 무려 저녁 8시에 침대에 누웠단 말이야.. 근데 누우니까 거의 두달만에 본다는게 실감나서 갑자기 떨리기 시작하는 거임; 그것도 마지막으로 만난 게 같이 술마신거라니.. 그렇게 생각하니까 되게 막 이상하고..;

윈정이는 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할까? <빠순이가 한 번 생각을 시작하면 끝도 없는 펼쳐지는 주제를 떠올려 버린거임.. 뭐라고 생각하긴 뭐라고 생각해 팬이지 근데 팬한테 왜 지 번호를 주지.. 불안해서 줬겠지. 아니 어디 안간다는데 왜불안해해 속상해 진짜 근데 뭐..불안할만 하지 나라도 그럴듯

그렇게 누워서 혼자 자문자답 두시간 하고 나니까 이제 잠이 오긴 커녕 눈 더 말똥말똥해져서 결국 일어남ㅠㅠ 머릿속에 온통 윈정이 생각밖에 없고.. 체감 몇백년만에 행사가는거 설레서 노트북 앞에 앉음… 그리고 옛날에 갔던 행사 데이터 폴더 열어서 드르륵드르륵.. 아 이날 진짜 이쁘당..ㅎㅎ

그러다가 그 행사날 아직 보정 안 올렸다는 거 떠올리고 보정이나 몇장 하고 자기로 함.. 그렇게 세시간동안 셀렉하고 사진 두 장 보정한 칼민이.. 그리고 폰으로 색감 확인해보려고 나에게 보내기 톡방에 사진 옮겼는데 확인해보니까 없는거임

엥 뭐지 싶어서 노트북 카톡창 확인해보는데 분명히 전송되어있음.. 근데……….. 아** *됐다 나에게 보내기가 아니고 윈정이 카톡방에 쳐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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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김민쟝 바로 읽음 *˚。⋆ෆᴹᴵᶜᴴᴵᴺෆ⋆。˚*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미봤는데 이제와서 삭제할수도 없잖아아아아아ㅏㅏㅏㅏ 올해 최고의 망신살 콘테스트 열리면 1위 수상하게 생긴 칼민이,, 그렇게 머리 쥐어뜯고 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1사라졌는데도 아무 답장 없었을 듯

왜 윈정이 톡방에 보내게 됐냐면… 사실 톡은 안보내고 연락안하긴 하는데 카톡했던거 생각날때마다 들어가서 다시 읽어본단 말임..(ㅅㅂ) 보정전에 빠심 채우려고 카톡했던거 히죽거리면서 다시 읽다가… 창 헷갈려서 윈정이한테 보낸거임; …..아니 물론 답장을 기다린 건 아니지만?

답장을 안하는게 더 맞는 방향이지만? 그래도 막상 답장 안해주니까…. 또 대책없이 서운해지는 칼민이… 내가 두시간동안 보정한건데…ㅠ 근데 이왕 보낸김에 그걸로 색감 확인함 조금 더 조정한 다음에 내보내기 하고 트위터에 올릴까 하다가… 사진 주인이 봤으면 됐지 이러고 안올림..

그렇게 망신살 콘테스트 1위 했지, 거기에 최애한테 읽씹당했지.. 잠이오겠냐? 쪽팔림과 서운함을 비롯한 온갖 부정적 감정 뒤섞여서 이불 뻥뻥 차다가 알림울려서 일어남.. 이 정도 했으면 사실 안갈텐데…. 나만의 스케가 아니고 빠친들과의 약속이니까 어거지로 준비하고 나온거임..ㅠ

그래서 잠도 안자고 대체 뭐했냐는 추궁 받으면서도 아무말도 못하고ㅠㅠ 그냥 오랜만에 윈정이 보니까 설렜나봐 ㅋ 이런 말로(아주 틀린건아님) 넘어감.. 휴게소 도착해서 소떡소떡 우적우적 씹으면서 슬쩍 카톡방 다시 확인하는 마조 디민이.. 보자마자 또 얼굴에 열오르는데 또 서운해서 얼른끔

그리고 다시 출발하는데 윈정이한테 버블옴 네비 연결한 칼민이 폰으로 그시절케이팝메들리 디제잉중이었던 빠친3.. 언니네 강아지 버블 왓는데? …아 그래. ㅋㅋㅋ반응머임? 읽어줘? ..뭐..그래. 굿모니잉 오늘 날씨 진짜 좋네에..라는데? 뭐라고 답장해? ..걍 놔둬.

어 또왔다.. 그러게 우리 만나니까 날씨도 좋은가보다ㅋㅋㅋ 라는데? ..글쿤. 답장안해? 가고있다고 보내 친구들 데리고 간다곸 뭘해 놔둬 니만 읽씹할 수 있냐? 나도 할 수 있음. 의 개유치뽕짝마인드로 답장 안하는 칼민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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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놀러나와서 계속 기분 쳐저있으면 나만 손해니까 볼륨 올리고 흥돋우기 시작하는 칼민이 구언니들 메들리 하면서 한마음한뜻이엇던 그때로 돌아가 자동차 뚜껑 열릴듯이 열창하는 빠순즈…열창하다가 응원법 자동으로 나오면 서로 질색하면서 또 열심히 함 야 선곡 좋앗다 다음에 이거 틀어줘

그러다보니까 벌써 도착함… 새벽출발이라 차도 안막히기도 했고 노래부르면서 입털다보니까 체감 한시간만에 온 거 같음 아 이거까진 들어야 되는데 왜 벌써 도착해? 사장님 여기 삼십분 추가요 제발 그러고 잇는데 저 멀리 핑크색 티셔츠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보이기 시작함…

얘들아.. 혹시 저거 나만보여? 아니 지금 아침 9신데…? 그 모습에 일단 차 대충 대놓고 무대 근처 핑크무리 쪽으로 가는 네명.. 핑크 모자에 장갑까지 낀 중년분들이 서로 간식주면서 무대밖 펜스에 오순도순 앉아계시는거 발견, 와 설마 민식이 팬들인가 우리 좀만 늦었으면 큰일날뻔

그분들은 트로트계의 아이돌. 트로트계의 황태자. 김믽식 팬분들이엇음.. 빠친123그룹 바로 전순서.. 자신보다 40살은 연상인 듯한 팬분한테 아 누나 고마워~ 하는 출근영상 쇼츠 870만회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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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혹시… 여기 줄 서면 되나요? 행사측에서 여기가 줄이라고 했나요? 아가씨도 우리 민식이 팬이에요~? 어..아..저희는 그.. 아이너지 팬이에욯ㅎㅎ 아아~ 여기 서면 될 거에요 물어보니까 여기서 기다리라드만 아 넵 감삼다 그리고 일단 누님들 옆에 가방놓은 넷..

아무래도 모르시는거같지.. 아이너지것들 분발해야돼 진심 민식이 앞에선 쩌리에 불과함 그래도 너넨 그룹이름 말할 수 있어서 부럽다ㅎ 열심히 회초리질 하다가 칼민이 자학개그에 입다문 친구들… 근데 그렇게 냅다 기다리다 보니까 뭔가 이상함.. 행사측이 알려준 줄치고는 너무 무질서하고..

결국 답답햇던 빠친2랑1 행사스탭으로 보이는 사람 붙잡고 이 줄 맞냐고 하니까 원래 줄서있는건 주최즉에서 정리해드릴수없다함ㄱ- .. 급기야 한시간 뒤엔 밤샘을 주장하는 무리가 우르르 나타남.. 행사쪽이랑 약속햇다고 밤샘팬들 명단이 잇다는거임 (그놈의 명단..) 하여튼 개난장판이된 현장:)

칼민인 그냥 모르겟고 옆에 민식이팬 누님들이랑 부스에서 받아온 산나물에 신나게 밥비벼먹고잇음 이거 무대 봐봐요 진짜 멋져 와와 그러네요(먹기바쁨) 하이고 이쁘게 생겨서 밥도 엄청 잘먹네 감삼다ㅎㅎ

친구들 지금 머리채잡고 싸우기 일보직전인데 평화롭게 누님들이랑 밥먹고 후식으로 언제나민식이편 누님(팬카페 닉네임이라함)이 막걸리 체험 부스에서 받아온 밤막걸리까지 즐김 짠하고 잇는데 친구들 개빡친 표정으로 돌아옴 어떻게 됐어?

다섯시에 줄세울거니까 그전까지는 공평하게 다 무효라고 다섯시에 선착순으로 펜스 앞에서 세운대 ㅅㅂ 오… 오히려 잘됐네 아니지 칼민아 너 오프 안뛰더니 감잃엇니? 사람들 다섯시에 우르르 뛰어오면 다 깔려 죽겠다 오…맞네…..근데 어쨌든 그럼 네시까지는 자유시간 아냐? …그렇다고봐야지

잘됐다 저기 부침개 부스 있대 그거 먹으러가잨 걍 먹으러 온듯한 칼민이…; 누님들이랑 이따보자고 인사하고 부스가서 파전에 막걸리 먹고.. 다들 배고프대서 아예 코너 다 돌면서 한보따리 사다가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음 ㅋㅋ 아 배불러 저기 미니바이킹도 있던데 타러가실? 행사는 이미 뒷전됨

실컷 놀고 먹고 하다보니까 한 세시쯤 돼서 다시 무대쪽으로 돌아간 넷.. 벌써 근처에서 슬그머니 줄서고 있는거보고 쎄해서 얼른 뒤에 설듯..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게 줄 됨.. 다섯시에 행사 스탭와서도 라인만 정리해주고 이대로 입장할거니까 이탈하지말아주세요~ 이럼 행사 시작은 일곱시..

아직 많이 여유로운 아이너지 팬 친구들과 다르게 슬슬 긴장되기 시작하는 칼민이…오천퍼센트로 첫순서인 거 확실해서.. 개회식 한 다음에 축하무대 시작하면 바로 수파노바임.. 그러면 개회식 할 때부터 나가있어야 출근을 볼 수 있는데,, 저기 다 귀빈석 맞지? 그런듯 개회식 끝나면 다 나갈거같애

개돌각 세우고 있는 친구들 보면서 손톱뜯는 칼민이.. 아니 우리가 자리 맡아준다니까 걍 갔다와 ㅠㅠ저기 팬들 시동 거는 거봐 개무서워 너네 밟히면 어떡해? 어차피 너 자리 없어져도 우리가 찍어주면 되는데 뭐가 걱정이야 빨리 나가서 출근이나 봐 결국 친구들 애처롭게 보면서 혼자 나온 칼민양

무대뒷편 씨큐 몇명 잇는 주차장 쪽으로 장비만 들고 나온 칼민이… 내내 아무생각 없이 먹고놀고즐기다가 출근볼 생각하니까 미친듯이 떨리기 시작함..ㅅㅂ 아.. 할말 좀 생각해둘걸 12시간동안 뭐했지 하..ㅠㅠ

무대 대기천막이랑 주차장이랑 거리 좀 있어서 그래도 2분은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적막속에 2분내내 셔터만 누르고 있기도 웃기고.. 그렇다고 윈정아 오늘도 귀엽다ㅎㅎㅎ 하기엔 바로 당일 새벽 자신의 만행이 떠올라서 도저히 철판깔고 그렇게는 못 하겠고… 초조하게 손톱만 물어뜯고 있는데

익숙한 차번호 들어옴…..😱 악 왜 벌써와ㅠㅠ 하는데 차 대놓고 안에서 정리하는지 아무도 안내림 열심히 짱구굴려보는 칼민이 일단 인사를 하고.. 무대 화이팅.. 하고.. 그냥 사진 찍어야겠다 모르겠다 나 여기 왜왔지..ㅠㅠ 그리고 차문 열리더니 내리는 멤버들,,

출근길 보는 사람 칼민이 혼자라(…) 다들 칼민이 발견하고 먼저 손흔들어줌 ㅅㅂ 어어 그래… 안녕.. 오랜만이다.. 이러고 고개 기웃기웃.. 하는데 제일 늦게 내린 윈정이…. 온니 안녕~ 아무렇지 않게 칼민이 보고 인사해줌… 당연한 건데 뭔가 좀..

아니 물론 어색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하던 연락 끊기고.. 비공식적으론 두달이지만 정말정말 오랜만에 보는건데.. 너무 어제 만난 사람처럼 인사해오니까 오히려 더 기분이 멜랑꼴리해지는 칼민이.. 그럼 윈정이가 어떻게 해야되는거냐 물으면.. 그건 칼민이도 몰라 그냥 그런거야 기분이ㅠ

나만 혼자 너무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기분 들어서.. 너무 혼자 의미부여하고 복잡하게 생각했구나 싶음.. 그래.. 이게 맞지 뭘 더 바라는 게 이상하다.. 애초에 뭘 바란적도 없으면서 이제와서 뭘 또.. 애써 정신차리고 윈정이쪽으로 가서 사진찍는 칼민이..

일부러 사진찍기 좋으라고 제일 뒤에 떨어져서 천천히 걷는것도, 맨날 해주던 포즈 3종 세트 해주는 것도, 저녁 먹었냐고 물어보는 것도.. 전부 다 그대로고 넌 여전히 다정한데… 왜 난 기분이 자꾸 땅으로 처박히는거지….

무슨 스몰토크 했는지도 기억안나고 그냥.. 그냥 휩쓸리듯 찍고 대기실 보내고 터덜터덜 다시 자리 가는 칼민이.. 갓더니 1열먹고 잇는 친구들ㅋㅋ 야무지게 칼민이 가방까지 놓고 잇음 칼민이 앉자마자 수파노바 들어왔을듯 무대 하는 거 찍으면서 딴데 정신 팔려있는 칼민이

대체 내가 지금 왜 서운하고 섭섭하고 기분이 이상한 건지 이해가 안돼서 그거 생각하느라고.. 기계적으로 셔터 누르다보니 벌써 첫곡 끝남 나란히 서서 또 자기소개 하는데 칼민이 카메라만 보고 아컨해주고 포즈해주는 윈정이ㅎㅎ 그건 또 새삼스럽게 좋은 스스로가 어이없고…

무대 다 끝난 뒤에 윈정이 내려갔는데도 싱숭생숭해서 장비 무릎에 올려놓고 존나 큰 한숨 쉬는 칼민이 ㅋㅋㅋㅋ좋아죽겠어? 한숨 뭐임 언니 강아지 대박이다ㅋ ㄹㅇ언니만 봄 나라도 윈정이 평생 탈빠 못함 옆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대신 간증해주는 친구들ㅠ

그후로 몇몇팀 하는데 그냥 멍…하게 보고잇는 칼민이.. 이렇게 오랜만에 만났는데 제대로 얘기도 못하고 감상도 못하고 혼자 이상하게 삐져있었던게 너무 쪽팔리고 민쟝이한테 미안하고… 여러분 신나게 놀준비되셨죡~~~??!!! 그러고 잇는데 민식오빠나옴 멍때리던 칼민이 귀도 트임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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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매너 개쩜 이래서 누님들이 쓰러지는구나 싶음.. 막 무대 맨끝부터 맨끝까지 거의 날라다니는 민시기오빠.. 아까 같이 산나물먹던 누님들 일어나서 춤추고잇음.. 어느새 다같이 입덕한 빠순즈 야 민식이 잘생긴듯ㅋㅋ 야 오빠한테 민식이가 뭐야ㅋㅋ ㄹㅇ 나오늘부터 민식걸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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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뒤 나온 마지막 가수.. 이 길고 험난한 과정을 모두 견디게 만든 원천.. 아직 노래도 안나왔는데 자세부터 달라진 빠순즈123… 존나 진지함 숨결에서부터 비장함이 느껴짐 야 미친 첫곡 바뀜 와앀 캠찍어야돼 미친 악 오늘 베레모썼어!!!! 즐겁게 빠순질 시작한 친구들과

골고루 셔틀 해주는 칼민이.. 신난 셋 보면서 조금 부럽단 생각함.. 나도 원래 저래야하는데… 생각할수록 후회만 가득해ㅠㅠ 볼하트 해줬을때 엄지라도 날려줬어야 되는데.. 그렇게 무대 전부 끝나고 나니까 9시 한참 넘었을 듯,, 집에가는데 또 네시간이라 얼른 차타구 출발함

주접떨면서 셀렉하고 프리뷰 올리느라 바쁜 친구들이랑 별말 없이 운전만 하는 칼민이.. 아 나근데 화장실 가고 싶은데..찌만아 혹시 휴게소 근처야? 아 그래? 어 바로 1키로 앞에 있다 들렸다가 우동이라도 먹고 가자 오히려좋아ㅋㅋ 휴게소 내리자마자 화장실 튀어간 친구랑

문 연 가게 있나 들어가보는 친구들이랑.. 그냥 화장실에서 손만 닦고 나온 칼민이.. 그러다가 지갑 놓고와서 잠깐 다시 차로 돌아가는데.. 엥….. 너무 익숙한 번호판이 칼민이 앞을 지나가더니 주차함,..;;; 응?…한참전에 갔을 애들이 왜 이시간에 휴게소를…? 존나당황한칼민이

후다닥 안 보이는 쪽으로 옮기니까 몇몇 멤버들 화장실로 들어가고… 윈정이는 안내린 거 같았음.. 도저히 발이 떨어지지 않는 칼민이… 아깐 본 것 같지도 않고… 지금 윈정이가 다시 앞에 있다는 걸 알고 있고.. 그냥.. 지금 당장 또 보고싶어서,, .. …. 결국 문자하는 유지믽…

[윈정아 00휴게소 우동 맛있대] 하 진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음침하다. 보내자마자 후회하는 칼민이ㅠㅠㅋㅋ 그렇다고 나 지금 너랑 같은 휴게손데 잠깐만 내려주면 안되냐고 구구절절 문자하기도 싫어가지고 .. ㄴ그냥 문자를 안하면 되잖아요 근데 3분 지나도록 아무 답장없어서

바들바들 떨던 손 그냥 주머니에 푹 쑤셔넣고 애들 있을 식당으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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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보자마자 떨어뜨릴 뻔한 칼민이; 손 벌벌 떨면서 급하게 심호흡 열번하고 목소리 큼큼 가다듬은 다음에 통화버튼 꾹 누름.. … -… 칼민이는 너무 떨리니까 목이 다 메여서,, 아무말도 못했고 수화기 건너편 역시 정적.. 적막속에서 풀벌레 우는 소리만 찌릉찌릉….

-…ㅋㅋ하.. … -언니 왜 아무말도 안해요 그리고 한참후에야 터지듯 웃은 믽정이가 한숨같은 숨 내쉬면서 말 해와,, ..어..어…미안.. -뭐가 미안한데요 …아..그냥.. -우동 다 먹었어요? …어..어.. -어디에요? ..너희 차 있는 주차장..쓰레기통 옆에.. -기다려요 갈게 그리고 뚝 끊긴 전화..

그러더니 잠시후에 차에서 사복으로 갈아입은 윈정이 걸어나옴 두리번두리번 대다가 멀뚱 서있는 유지믽 멀리서 발견하곤 한숨쉬듯 웃더니 천천히 걸어온다,, 그거 보면서 숨쉬는 법 까먹은 사람처럼 가슴께가 뻐근거려서 자꾸 차가워지는 손 쥐었다 폈다 반복하는 칼민이,,

윈정이 앞에 두고 입술만 말아무는 칼민이 보고 웃는 윈정이.. ㅋㅋㅋㅋ언니 왜 나 쫓아와요 ….쫓아온 게 아니고 내가 먼저 휴게소 왔는데 너가 온 거야. 행사 온 건 쫓아온 게 아니고? 아. 음.. 그렇게 얘기하면 맞긴한데.. 언니 나한테 할 말 없어요? …

갑자기 할 말 없냐는 윈정이 보고 말문 막혀서 아무말도 못하는 칼민이.. 할 말.. 많았던 것 같은데 정작 윈정이 앞에 두니까 아무 말도 못하겠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고 나는 그냥 니가 보고싶었던 건데… 그리고 칼민이가 말할 때까지 말 안할 작정인지 기다리기만 하는 윈정이..

그렇게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을 때… 갑자기 바로 옆에서 차가 빠르게 슉 들어오는 거.. 깜짝놀라서 반사적으로 윈정이 어깨부근 팔 받치고 안쪽으로 밀어주는 칼민이.. 어색하게 1미터 떨어져 있었는데 별안간 코앞에 둔 윈정이 내려다보다가.. 다시 한발짝 뒤로 물러나는 칼민이,,

미안… 차가 왜 주차장에서 저렇게 빨리 달리냐.. …언니는.. 원래 이런 식이에요? ….뭐…가.. 가까워지면 자꾸 도망가잖아요 … 솔직히 서운해야 되는 사람은 저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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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그 날 이후로 자꾸 연락 피하고 버블에만 답장하길래 아 언니는 나랑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거 불편하구나. 그냥 팬으로서 보고 싶은거구나. 했어요. 그리고 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장단 맞춰줬어. … 오늘도 오는 거 같길래 평소처럼 잘 해줘야지 어색하지 않게 예전처럼 돌아가야지,

나 혼자 얼마나 다짐했는 줄 알아요? … 근데 무슨, 갑자기 사진이나 보내고… ..아 그건 그게, 진짜 어이없고 어쩌라고 싶었는데.. 그날 언니가 나 반묶음 한 거 좋다고 한 거 생각나서.. 오늘 반묶음 하고 왔잖아요. 그러고 오라고 보낸 거 아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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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고 뭐, 뻔뻔하게 언니 대하는 게 쉬운 줄 아나… … 근데 언니는…. 뭘 바라고 온 거예요? … 서운한 건 난데 언니가 왜 틱틱대냐고 … 아까 언니 진짜 웃겼던 거 알아요? 무슨 말 했는지는 기억나? … 내가 하는 모든 말에 응 이라고만 했다고. 언니가 왜 나한테 화를 내요?

…나는 그래도 언니 오랜만에 봐서 좋았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사진찍으러 와준 게 고마워서.. 이해 안 되는 게 잔뜩있어도 그냥 다 이해하려고 했어…. … 근데 이러면.. 어떡하라고 나보고 …윈정아

내가 언니한테 번호 준 거, 그냥 욱하는 마음에 충동적으로 줬던 거 아니에요 … 주고나서 한 번도 후회 한 적 없었어요 … 근데 지금은 좀 후회돼요

목이 메여와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윈정이한테 전화 왔을 듯.. 이제 출발해야 되는데 어디냐고.. 잠깐 전화하고 있었다고 금방 가겠다고 하는 윈정이 언니 말 들으려고 나온 건데 결국 또 나만 말했네. … 갈게요. 언니도 오늘 고생했어요 조심히 가요.

그렇게 다시 멀어지는 윈정이 멍하니 보기만 하는 칼민이.. 민쟝이 뒷통수에 곱게 삔으로 고정시킨 반묶음 보여서 정말 참을 수 없는 기분 들 듯… 정말 최악이다 유ㅈl민.. 한참 멀어져서 차에 올라타는 윈정이 보고서야 주저앉음…주저앉아서 얼굴 감싸쥐고 그제야 울겠지

그리고 그때쯤 칼민이 전화도 웅웅거림.. 혹시나 싶어 꺼내드니 자기 찾는 친구들 전화였음ㅠ …어.. -아니 너 대체 어디갔어? 아직도 화장실이야? ..아, 나 지갑 두고와서.. 갈게 -여기 식당은 다 문닫아서 편의점 라면 먹어야 될 거 같은데 괜찮? …어차피 우동 못 먹었네 -머라고? 아냐 금방 갈게

그렇게 끊고 일어나서 눈물 벅벅닦고 지갑 꺼내서 휴게소 식당안으로 들어가는 칼미니… 그리고 애들 다 경악했을듯 야미친 너 울었어? 얼굴 왜그래? 아니 언니 변비야?? 화장실에서 대체 무슨일이 뭔일있어??? 걱정스레 물어봐주는 애들보니까 다시 눈물빵터짐 ㅅㅂ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숨도 못쉬고 꺽꺽 대면서 우는 칼민이 떔애 라면에 스프 뿌리던 친구들 일동 정지. 위로모드전환. 영문도 모르고 위로 해주기 바쁨.. 야 왜그러는데… 말을 해줘야 알지 찌만아… 운전 힘들어서 그래? 미안해 우리 올해안에 면허 딸게 진짜.. 언니..왜그래 응? 괜찮아..뭔일인지 몰라도 괜찮을거야

그리고 한참후에 울음그치고 입 떼는 칼민이 …얘들아 어어말해말해 …만약에..니네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나한테 실망했으면.. 그래서 나 만난 게 후회된다고 하면….어떻게 할거야?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일동 당황..💦

서로 얼굴만 번갈아보다가 한명이 조심스레 입뗌.. 너 요즘 연애해..? 언제부터? 저번에 만난 사람 헤어졌다 하지 않음? ….그런거 아니야.. 아니, 내 얘기 아니야. 대답해줘 빨리 …진심으로 물어보는 거야? 응. 니 가정에서 둘은 사귀는 사이 인거야? ..아니..실망 받은 사람이 혼자 좋아해

너 혼자 좋아하는데 상대방이 실망까지해..? 만난 걸 후회한다고? …응. 아니 나 아니라니까? 그게 말이 되나? 그치? 아니 혼자 좋아하는데 실망할 게 뭐있어? 사귀는 것도 아니면서? 그 사람도 마음이 있으니까 실망하겠지 … 어쨌든 그러면 만회해야지 멀 어떡함? 좋아 죽겠다매 사과부터해

하 나는 무슨 큰일난 줄 알았더니 연애상담 ㅇㅈㄹ 야 물이나 받으러 가자 ㅇㅇ 그리곤 다들 일어나서 물 받으러가고 또 울어서 잔뜩 부은 눈으로 멍하게 앉아있는 칼민이… 그러더니 벌떡 일어남 야 너 또 어디가!!! 그리고 다시 밖으로 뛰듯이 나가는 칼쪽이……

아까 그자리에 다시와서 전화목록 들어가는 칼쪽이.. 위에서 두번째에 찍힌 전화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꾹 누른다.. 뚜르르.. 뚜르르.. 가는 신호가 천만년 처럼 느껴지는 칼민이.. 그리고 곧이어 끊기는 신호음 -…제가 지금 차안이라 나중에, 대답 안해도 돼. 그냥 내가 하는 말.. 듣기만 해줘

-… 항상 나만 신경쓰는 관계라고 생각했어. -… 이런 말 하면 네가 억울해 할 거 알아. 그런 뜻으로 말하는 거 아니야. 나도 알아.. 네가 얼마나 네 팬들을 좋아하고 생각하는지.. 하지만 그건 보답같은 사랑이잖아. 너를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해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그동안

너도 나를 신경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서.. 네 감정은 하나도 생각 못 하고 내 멋대로 행동했어.. 나였어도 실망할 거 같아. 봐달라는 말 하지 않을게 그냥..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어서 전화했어. 털어놓고 나니까 후련해진 칼민이.. 동시에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가 되는 듯해,,ㅠ

그리고 칼민이가 말한 후에도 한참동안 말이 없는 윈정이.. 아무래도 차안이라 대답하기 힘들겠다 싶어서 마저 말하는 칼민이 전화 받아줘서 고마워. 오늘 너무 고생했어. 반묶음 이뻤어 너가 오늘 제일 예뻤어. 조심히 가. 잘자고.. 가는동안에도 푹 잤으면 좋겠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하루 됐으면 좋겠고.. 음… 하.. 안 떨리는 척 했는데,, 진짜 떨리넿ㅎㅎ… 떨리는 거 티났지? 웃겼겠다 미안.. 어.. 너무 오래 전화했지? 이제 진짜 끊을게! 윈정아 잘자, -..끊지마 …응? -..나도.. 나도 떨리니까 잠깐만..

-내일 다시 전화해요. 나도 대답하고 싶으니까 꼭 다시 전화해요. … -또 피하면 죽는다 …네.. -이제 끊어요. ..네.. 끊긴 전화 또 멍하게 보는 칼민이.. 그리고 집에 오는동안에도 멍.. 어거지로 씻고 누워서도 멍.. 아침이 돼서도 멍.. 그러다가 점심쯤에 전화돼요? 하고 온 카톡보고 번쩍..‼️

보자마자 응. 보내는 칼민이ㅋㅋ 그리고 이십초 뒤에 전화 걸려옴 또 심호흡 한 번 하고 전화 받는 칼민이 응, 믽정아 -기다렸어요? 응, 어제 끊으라고 할 때부터 기다렸어 -ㅋㅋㅋㅋ이러면서 피하기는 왜 피한 거야 ..너 말대로 난 네 팬이고 계속 그렇게 너한테 존재하고 싶었어 -그런데?

지금도 그 생각은 같아. 그치만.. 마음이 잘 안돼.. -어떤데요? 너도 내가 널 생각하는 만큼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어휴..바보. …그러게 나 진짜 바보다. 그러게 넌 왜 나까지 신경써서 나 더 속상하게 만들어 -미안하다더니 이제 내 탓하네.. 미안.. -오늘 뭐해요? 오늘? 너랑 전화..

-ㅋㅋㅋ이거 말고 언니 스케줄 주말인데 뭐 없지.. -잠깐 볼래요? 또 팬과 아이돌이라서 안 되나? ..너가 이럴때마다 울고 싶어 -그래서 볼거야 말거야 보고싶어,, -…..어디서 볼래요 그리고 세시간 뒤….. 무슨 여기까지 나와요, 들어갈 건데

역 앞에서 목빠져라 윈정이 기다리던 칼민이.. 윈정이 계단 올라오는 거 보자마자 함박웃음 지음ㅋㅋ 더 빨리 보고싶어서 그렇지 ..우리 나름 싸운 건데 아무렇지 않다? 아닌데 나 민졍이 무서워서 완전 떨고 있는데.. 무서워서 떨고 있다는 사람이 자기 집으로 부르는 건 무슨 경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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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얼떨결에? 자기 집으로 초대하게 된 칼민이.. 어제 아침 한끼 먹고 아무것도 안먹었대서….ㅠㅠ 대충 밖에서 사먹이기 싫은거임.. 다른 이유 없고 단지 [아 내새끼 밥 해먹여야겠다] 이 생각ㅠ 그럼 우리집에서 밥먹을래? 맛있는 거 해줄게 일케 된거임 그리고 윈정이도 바로 알겠다 하길래..

우리 민쟝이 밥 해먹이고 싶어서.. 참나ㅋㅋ 좀 그런가? 다른데 갈까 그냥? 다른데 가도 좋은데 나는 약간 냉랭한 윈정이 앞에 두고 뻘뻘대는 칼민이.. 그렇게 지하철 출구 앞에 서서 대치중인데 갑자기 뒤에서 저기.. 하는 목소리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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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듣자마자 헉. 하는 칼민이.. 아 그래도 우리 윈정이가 연예인은 연예인이구나 알아보는 사람 잇나보네 어떡하지ㅜㅜ 얜 왜 마스크도 안쓰고 온거야 생각해보니까ㅠㅠ 지가 더 당황해서 윈정이 가리듯이 뒤에 숨기고 삐그덕 거리면서 어색하게 뒤돈 칼민이; ..네.?. 그 정말 실례인 거 알지만,

뒤돌아보니 얼굴 좀 발그레해진 남자가 머리 긁적이면서 말하는 거임.. 아 미친 싸인해달라는건가 어떡하지 해줘도 되는건가? 실례인 거 알면 꺼져ㅠ ..무슨일이시죠? 윈정이도 궁금한 지 고개 빼꼼 내미는데 유칼민 지가 시큐인것마냥 후다닥 팔들어서 얼굴가림 ㅅㅂ

근데 남자는 뒤에 쳐다도 안보더니 정말 부끄럽다는 얼굴로… 그..아까부터 계속 봤는데 너무 제 이상형이셔서.. 번호 물어봐도 될까요? 안물어보면 평생 후회할 거 같아서요… 칼민이한테 번따함…. … 아까보다 더 당황한 칼민이랑 어느새 옆으로 나온 김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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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니면 제가 연락처 드릴테니까 혹시라도 괜찮으시면 연락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이런 적이 처음이라.. 너무 떨려서.. 길바닥에서 번호 따인 건 항상 숱하게 있던 일이라 별생각 없었는데 그걸 최애옆에서 당하는 건 생각해본적도 없던 일이라 개당황한 칼민이..

평소라면 바로 아 저 남친있어요 ㅈㅅ. 하고 갈길 가는데 지금은 진짜 당황해서 대답이 빨리 안나오는 거임;;; 그랬더니 그게 승낙인 줄 알았는지 자기 가방까지 열어서 노트 북. 찢더니 자기 번호 써서 내미는 남정네..;; 괜찮으시면 연락주세요 기다릴게요.. 아니 안괜찮다고 기다리지 마시라고

하려고 했는데 휙 낚아채지는 종이… 엥. 종이 흔들리는 방향으로 고개 돌리니까 윈정이가 남자 빤히 쳐다보면서 번호 적힌 종이 들고 있음; 기다리지 마세요 이 언니 만나는 사람 있어요 그러더니 이럼ㅠㅠ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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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그제야 윈정이 발견하고 엣.. 하고 당황할 듯 친구분한테 말한 거 아닌데.. 그게 중요해요? 만나는 사람 있다니까? 그러고 있는 두 사람보고 얼타있다가 종이 다시 잡으려고 윈정이한테 손뻗는 남자보고 정신 번쩍든 칼민이 그만. 그만하세요.

그리곤 윈정이 손에 들린 종이 집어서 다시 남자한테 주고 저 정말 만나는 사람 있어서 죄송하다고 하고 윈정이 어깨 감싼채로 자리 빨리 빠져나감…. 그렇게 출구 근처 사거리 한참 지나서야 윈정이 감싼 손 푸는 칼민이 별일이 다 있네;ㅎㅎ 여기서 오분만 걸어가면 집이야 배고프지?

그리고 그런 칼민이 빤히 쳐다보는 윈정이.. 정말 뚫어져라 쳐다봐서 슬슬 귀뜨거워져.. …윈정아 왜.. 저 사람한테 번호 주려고 했어요? …으어엉.?; 그리고 윈정이 입에서 나오는 말 듣고 기절초풍하는 칼민이💦

내가 안 막았으면 주려고 했죠? 보니까 망설이던데 뭔소리야 전혀 아니야; 그럼 진짜 만나는 사람 있는 거예요? 무슨 만나는 사람, 아니 뭔 소릴 하는 거야 윈정아 저런 사람 만날 거면 차라리 저한테 소개시켜달라고 해요 진짜 보는 눈 없는 거 같아. 아니 줄 생각이 없었다니까?

Image in tweet by 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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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행이고요 아니.. 허… 보는 눈이 없으면 내가 너를 왜 좋아해? …보는 눈이 없으니까 날 좋아하겠죠 그리고 윈정이 말에 걷던 걸음까지 멈추는 칼민이… ..너 말 왜 그렇게 해. …사실이잖아요 땅바닥 쳐다보면서 그러는 윈정이 보고 크게 한숨쉬는 칼민이ㅜ

그리곤 대답없이 그냥 윈정이 손 잡아오는 디민이.. 윈정이 고개 드니까 한껏 굳은 표정으로 김믽정 쳐다보더니 말없이 손잡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감.. 보폭 맞추느라 거의 뛰듯이 걷는 민쟝이.. 이런 칼민이는 만난 후로 정말 처음 보는 모습이라 낯설고 무서워서 왜그러냐고 말도 못걸어

그리고 곧 도착한 칼민이 오피스텔.. 내내 잡고 있던 손 풀더니 도어락 가리킴 무슨뜻인지 모르겠어서 쳐다보니까 그제야 입여는 칼민이 너 생일 입력해. … 그게 비밀번호야 010101.. 비번같지도 않은 비번 입력하니까 띠리링 열리는 문..

쭈뼛거리는 윈정이 놔두고 자기가 손잡이 잡아 열더니 윈정이 먼저 들어가게 하는 칼미니,, 그리곤 성큼성큼 걸어가서 바로 보이는 테이블 밑에 있던 박스 꺼내더니 뚜껑 열어서 바닥에 와르르 쏟아….. 바닥에 놔딩구는 온갖 윈정이 굿즈들…

거기엔 디민이가 만들었던 특전들.. 슬로건.. 달력.. 포스터.. 엽서.. 컵홀더.. 키링.. 스티커.. 하나같이 애정이 빼곡하게 들어있는.. 윈정이가 가장 예쁜 얼굴로 남아있는 굿즈들이 잔뜩 있었겠지,, 그건 윈정이 숙소 한편에도 모아져 있던 것들이고.. 근데 아직 끝도 아닌지

너가 너 비하하고 싶은 거 까지 말릴 생각 없어. 그럴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고. 근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 폄하하는 건 안 참아도 되는 거잖아. 말 함부로 하지마. 너는 나한테 이런 사람이야. 내가 내 전부 다 바칠만큼 좋아하는 사람이란 말이야….. … 그러니까 그런 말 하지마.. … 하지마 믽정아..

그렇게 말하고 주저앉아서 눈물 뚝뚝 흘리는 칼민이 보고 얼어 붙어있더니 이내 표정 풀고 다가와서 마주보고 쭈그리는 윈정이 ..내가 진짜 잘못했다 언니가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 무시하고 …으응.. 진짜 잘못했어 너.. 미안해요 이번엔 완전 내 잘못이야 ..응ㅠ 너 완전 잘못했어어ㅠ

아까까진 다 때려부술 기세로 무섭게 쏟아내던 칼민이 훌찌럭거리고 있는거 보고 웃는 윈정이.. 웃으면서 칼민이 눈물 조심스레 닦아줘.. 다신 안 그럴게요 울지 마요… …울지 말라고 하면 더 눈물 나는데..ㅠ ㅋㅋ어휴 …웃지마 쪽팔리니까..

급기야 얼굴 가리는 칼민이 보고 웃음터지는 윈정이ㅜ 그냥 품에 안아서 토닥여줄듯,, 서서히 그치는 울음소리.. 다 울었어요? …응.. 날 왜 이렇게 좋아해.. 그니까..킁.. 이제 떼도 돼요? ..아니 쪽팔리니까 화장실 가서 손씻고 나와주면 안돼? 그틈에 얼굴 정리좀할게..

결국 화장실행 당한 윈정이ㅠㅠㅋㅋㅋㅋ들어와서 푸스스 웃다가 세면대에 있는 컵에도 붙어있는 자기 캐릭터 스티커 보고 마음이 다 흐물흐물 하게 녹는 거 같은 기분 들겠지…. 주머니에 있던 폰 꺼내서 그거 찍어두는 윈정이,, 그리고 일부러 천천히 손씻고 한참뒤에 나오니까

쏟아놓은거 대충 상자에 다 던져놓은건지 한쪽 구석으로 밀어놓고 주방에서 뽀시락 대고 있는 칼민이 얼굴 정리 끝났어요? 아 깜짝아, 뭐해요? 도와줄까요? 아니아니 소파에 앉아 있어 금방해 다 해놨어 그게 그냥 하는 소리는 아니었는지 맛있는 냄새 솔솔 풍기고 있었을 듯

그래서 소파 말고 아일랜드 식탁 앞 의자에 앉는 윈정이.. 열심히 이것저것 준비하는 칼민이 신기하게 구경하고 있음.. 그러면 부담스러운 얼굴로 윈정이 한 번 쳐다보다가 시계 한번 보곤 다시 또 분주하게 뽀시락뽀시락.. 그리고 곧 근사하게 차려진 점심?저녁? 식사 와..이거 공짜로 먹어도 돼요?

진짜 상다리 휘어지도록 차려진 밥상에 입 떡하고 벌어지는 윈정이 배고프지 마니 먹어 어제 고생했잖아 고생은 언니도 했죠.. 언니도 빨리 먹어요 입맛에 맞아야 할텐데.. 시간이 많진 않아서 사온 것도 몇 개 있긴해ㅠㅠ 그리고 죄다 윈정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꽉 채워져 있어..

도시락 서포트 할 때는 찌개같은 거 못해서 아쉬웠는데 내가 해주니까 줄 수 있어서 좋다ㅎㅎ 순두부찌개 먹고 있는 윈정이 보면서 또 행벅하게 웃는 칼민이…. 한 숟갈도 안 먹고 또 보고만 있음 .. 어때? 간 맞아? 맛있어? 맛없으면 맛없다고 해도 돼 어디가 부족한 지 알려줘 참고할게

그런 칼민이 빤히 보다가 묻는 윈정이 언니 응? 별로야? 물 줄까? 만약에… 응 만약에요, 제가 아이돌이 아니었으면… 그래도 이렇게 좋아해줄 거예요? 아주 뜬금없지만 그렇다고 허무맹랑 하지도 않은 말… 그리고 아주 진지한 얼굴인 윈정이

솔직히… 아니. … 단호한 칼민이 대답에 약간 눈동자 흔들리는 거 같더니 이내 고요해지는 윈정이 너한테 수십번은 말했던 입덕계기 기억하지? 나는 그 때 무대를 사랑하는 너를 보고 반한 거야 … 그 모습을 나는 평생 기억하고 좋아하겠지 … 그런데..

너가 또 다른 무언가를 그렇게 사랑하는 모습을 본다면.. 그때의 너도 좋아하게 됐을 거 같아 … 답변이 됐을까? 이제 얼른 먹어, 아까 배고프다고 그랬잖아ㅠㅠ 그리고 처음으로 윈정이는 이 관계가 원망스럽다고 느껴졌을 것 같다.. 처음을 그렇게 만난 게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생각들

맛있게 밥 먹고 나서는 티비로 윈정이 나왔던 음방이나 직캠같은 거 같이 볼 거 같음 윈정이가 언니가 올리는 사진이나 직캠 어떻게 하는건지 궁금하고 신기하다 했거든 그거 보여주려다가 그냥 같이 앉아서 윈정이 영상 보고있는데 칼민이 엄청 신나게 보면서 주접떨거같음ㅠㅋㅋ 저때 의상 이뻤다구

저날 표정 너무 귀엽다고 너 저 동작 포인트 살리는 거 진짜 잘하는 거 아냐고 신나서 막 말하는데 윈정이는 그게 신기해서 화면 안 보고 간간히 대답하면서 칼민이만 빤히 쳐다보고 있어ㅜ 언니 웅? 아 귀여웤ㅋㅋ저거 노린거지 솔직히 지믽언니 응? 옆에 진짜가 있는데 저게 그렇게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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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티비 쳐다보고 있던 칼민이 고개 돌려서 자기 보고있던 윈정이 쳐다봄ㅋㅋ 급 현실감 없어져서 새삼 놀라는 칼민이 헐.. 그러네 너 왜 여기있어? ㅋㅋㅋ어이없어 ㅎㅎ아 근데.. 하긴 민쟝이 너는 너 보는거 재미없을라나? 그만 보까? 응 재미없어.. 다른 거 해요

그래 머할까? 근데 안 가도 돼? 벌써 9신데… 택시 불러줄까? 저 보내고 싶어요? 아니 나는 너 바쁠까봐..!! 난 당연히 더 보고싶지… 그럼 한시간만 더 있다가 갈게요 괜찮죠? 웅 좋아 아이스크림 먹을래? 아까 후식도 사오긴 했는데

뭐 있는데요? 하겐다즈 맛 별로 쓸어왔어 골라먹음대ㅎ 오옥? 언니 부자에요? 민졍이 한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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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이스크림 같이 먹으면서 소소하게 대화하는 둘 윈정이는 요즘 뭐하고 있는지.. 회사 옮기는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는건지.. 칼민이가 물어보고 싶었던 것들 그제야 물어봄 그러니까 본격적인 데뷔준비전까지는 지금 회사랑 활동 병행한다는 거지?

네 최대한 계약기간 이행 하는게 나을 거라고 하셔서.. 어차피 그렇게 활동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 그쪽 회사도 숙소랑 가까워서 다행이다 저녁마다 연습가려면… 이따가도 가는 거야? 네에.. 잠깐 들리긴 해야할 거 같아요

그럼 얼른 가봐야겠네.. 갔다가 집엔 또 언제가ㅜㅜ 지금 택시 부를게 벌써 10시 다 됐다 주소 불러줘 후다닥 택시 어플키는 칼민이 보고 얕게 한숨쉬고 주소 불러주는 민쟝이.. 오늘 와줘서 고맙다고 내가 너무 붙잡은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택시 태우는 칼민이

언니도 이제 그 말 그만해요.. 무슨 말?? 미안하다는 말이요 미안한데 어떡해… 나도 오고 싶어서 온 건데 언니가 자꾸 이러니까 이상하잖아요 그럼 다행인데,, 내가 더 고마워요 맛있게 잘먹었어요 언니도 얼른 들어가 웅 조심히 가 연락할게요 …응 연락해

그렇게 택시문 닫고 안 보일 때까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있는 칼민이 창밖으로 보다가.. 큰 길로 나와서야 몸 똑바로 기대는 윈정이 가기 싫어서 어떻게든 뜸 들였는데도 미련 하나 없이 보내는 칼민이한테 괜히 서운한 기분 드는게 이상해… 그래.. 언니는 내가 아이돌이라서 좋아하는 거니까..

그게 당연한 건데도 자꾸 다른 걸 더 바라게 되고.. 그런 제 자신이 낯설고 싫은 윈정이ㅜㅜ 윈정이도 당연히 연락할 때까지는 칼민이를 그냥 자기 팬으로 생각했음.. 다른 팬들보단 좀 더 고맙고.. 신경쓰이고.. 계속 내 팬 해줬으면 좋겠고.. 더 잘해주고 싶고.. 그정도 였단말임

처음 밖에서 따로 만났던 날에도.. 다른 사심 하나 없이 언니가 가장 좋아할 소식 알려줄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만났던 것 뿐이었음.. 근데 그날 이후로 알 수 없이 멀어지는 칼민이가…. 버블에는 꼬박꼬박 답장하면서 카톡은 피하는 칼민이가… 묘하게 서운하고 기분이 나쁜 거야

처음엔 내가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피하는 칼민이가 이해가 안 돼서. 약간 괘씸해서..ㅋㅎ 그런 마음에 기분이 나쁜 줄 알았음… 선을 내가 아닌 칼민이가 긋는게 자존심이 상해서… 그래? 그럼 장단 맞춰줄게. 하고 전처럼 돌아가려고 했는데…

서운한 마음 꾹꾹 눌러가며 행사 출근길에 만난 칼민이가 사실 너무 반가웠는데도 윈정이는 최대한 전처럼 똑같이 대했단 말이야 근데.. 온니 언제 왔어용? 오는데 힘들었죠?ㅠ ..응 밥은 먹었어요? ..응 ..아까 버블에 셀카 보낸 거 봤어요? ..응 ….머리 보라고 올린건데 괜찮아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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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사람처럼.. 아니 뭔가 잔뜩 굳어서는 같은 말만 반복하는 칼민이 보고 상처 받은 윈정이…. 내말은 듣지도 않는거같고 기계적으로 사진만 찍는 칼민이가…. 사실 이미 마음은 다 떨어져서 그냥 정으로… 내가 불쌍해서 아직 팬인척 해주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임,,ㅠㅠ

오늘 무대라도 열심히 잘하면 언니가 다시 예전처럼 좋아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전보다 더 열심히 하고 칼민이만 쳐다봤는데 넋나간 사람처럼 리액션도 안해주고.. 어쩐지 아까부터 화난 사람처럼 있는 언니를….. 근처에 맛집있다고 먹고 가자는 멤버들 틈에 껴서 밥 먹는 동안에도…

무대의상 갈아입는 동안에도.. 차타고 올라가는 동안에도.. 계속 그런 칼민이를 생각하다가…. 내가 왜이러지.. 내가 왜 이렇게까지 그 언니를 신경쓰지? 하고 있는데 [윈정아 00휴게소 우동 맛있대 -1등팬☀️-] 문자가 온 거임… 보고 심장 떨어질 뻔한 윈정이

언니가 지금 여기 있나? 같이 온 건가? 어떻게 왔지? 갑자기 왜 문자 했지? 생각만 하다가 조금 더 지체하면 못볼 거 같단 생각에 무작정 전화부터 걸었어.. 근데 아까랑 달리 자기 앞에서 전처럼 뻘뻘대는 유디민 보니까… 그제야 자기 마음이 조금 다르다는 걸 느꼈을 듯,,

분명 너무 서운하고 미웠는데… 다시 전화걸어놓고 벌벌 떨면서 제 마음 털어 놓는 지믽이가 너무 다행이고 고마워서,, 또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 낯설어서 이때쯤엔 자각 했겠지 내가 지믽언니 좋아하나보다

그리고 언니네 집 놀러가서.. 언니는 ‘김윈정’이 아니라 ‘수파노바 윉터’를 좋아한다는 걸 확실히 깨닫고 나서는 비로소 제 감정 확신하는거임.. 나는 아니라고 나는 너 내 팬으로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냥.. 언니 자체로 보고싶은 거라고…

택시 내려서 연습실 도착해서 문자 남기는 윈정이 [언니 저 도착했어요 오늘 진짜 고마웠어요 넘 배불러서 내일 아침까지 안먹어도 될 거 같아ㅋㅋ] 연습실 불 키고 안무딸 영상 고르고 있는데 답장옴

[안돼 아침이 얼마나 중요한데ㅜㅜ] 그리고 상단에 달려있는 1등팬☀️ 저장명 보다가 이름 바꾸는 윈정이… [지믽언니] 그렇게 바꾸니까 답도 없는 짝사랑 시작이라는게 느껴져서 무거운 한숨 내뱉는 윈정이…

그 뒤로는 평탄하게 흘러갔을 것 같다.. 간간히 연락하고.. 지믽이는 그날 이후로 뭔가 좀 회복이 된 건지 개인연락도 잘하는데 버블이랑 트위터도 열심히 함 사진도 자주 올리고 공계로 윈정이 앓는 트윗도 가끔 올리고..

근데 윈정이는 아니었겠지.. 어찌됐든 데뷔 준비랑 원래 소속 그룹 활동을 병행하려니까 가운데 껴서 눈치 보이고.. 남은 멤버들은 응원해주긴 하지만 묘하게 전보다 멀어진 것 같고.. 뭐하나 안정되지 않은 생활속에서 그나마 위로 되는 사람과의 연락은… 사실 더 힘들어지기만 할 것 같아

-오늘도 고생 했네 우리 강아지~ ..언니두… -마캣칼리 시킨 거 받았어? 웅 맛있던데요? -그래? 다 먹으면 말해 더 보내줄게 ㅎ..언니가 우리 엄마보다 더해요 나 살찌면 다 언니 때문이야 -넌 좀 쪄도 돼 그리고 찌면 귀여워 난 볼살 스트레스라니까아

-ㅎㅎㅎ 왜웃어요? -귀여워서 웃지 왜웃어 …..참나 -아까도 트위터에 민졍이 볼살 떼먹어야겠다고 썼는데 몰래 지워야겠다 어이없어 ㅋㅋ -스트레스 받지마 그게 너 매력포인트라니까? 볼살찬양 20분 설교 들어가?

ㅋㅋ알겠어요 볼살 자랑스러워 할게 -웅 내새끼 기특하당 아우 그 말 좀 하지마요 -머? 내새끼..이런거.. 나 우리 엄마 딸이라니까 -ㅎㅎㅎ알겠어 하나도 안 듣는 거 같은데… -난 민졍이 말 들으려고 태어났어 …..거짓말 -진짠데.. ..언니 -응? 언니 -왱

보고싶다는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는데…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속으로 삼켜버리는 윈정이… 분명히 보고싶다고 하면.. 나두웅ㅎㅎ 보고싶어서 현기증나ㅠ ㅇㅈㄹ 할 거 아니까.. 자기보다 더 한 애정표현 쏟아내는 사람을 짝사랑한다니.. 말도 안되는 거 같고 얼핏 보면 쌍방 같은데,,

완전히 다른 마음이라는걸 가까워지면 가까워 질수록 느끼니까 더 힘들 거 같아… 나는 언니가 하는 말마다 설레고 떨려하는데 언니는 그냥 숨쉬듯 하는 말이니까.. 가끔은 꼭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아.. 그리고 이미 2년넘게 서로 좋은 말만.. 예쁜 고백들만 하던 사이였는데

거기에 감정 조금 담는 다고 달라질 게 있냐고.. 언니 고마워 사랑해 이런 건 이미 처음 팬싸 왔을 때부터 하던 말이었는데.. 언니 -왜 자꾸. 할 말 있어? 나 또 언니가 해준 밥 먹고 싶다 -그래? 민졍이 시간될 때 언제든지 와 또 해줄게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어요 -웅 또 사주께 지금 먹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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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도 돼요? -지금..? 어… 지금은 내가 집이 아니라서ㅠㅠ …어딘데요? -아~ 약속 있어서 나와있어 내일은 되는데 내일 올래? ..술 마셔요? -나? 아 조금?? …언니 약속인 거 모르고 계속 통화했네 미안, 끊어야 되죠? -아우 그런거 아니야! 괜찮아 더해도돼 밤새도돼

..ㅋㅋ아냐 나도 이제 들어가야죠.. 재밌게 놀아요 술 많이 마시지 말구… -웅 잘자 오늘도 고생 많았어~ 그렇게 끊긴 전화 한참 보다가 숙소 안 들어가고 숙소 앞 벤치에서 멍때리는 윈정이… 가만보면 연락은 꾸준히 하고 늘 제게 다정한데.. 자기 얘기는 잘 안해.. 맨날 윈정이 안부만 묻고

우리 대화는 모든게 다 김윈정. 김윈정의 일과. 김윈정의 미래. 김윈정의 진행사항. 이런것들 뿐이야… 그래서 연락하면 할수록 멀어지는 기분에 갈수록 연락하는게 힘들어지는 윈정이ㅜㅜ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 무르고 전처럼 돌아가긴 싫어…

보고싶으니까… 내가 연락을 안하면 나는 평생 언니를 무대에서 기다려야만 하니까 언니는 언제든 내 소식을 볼 수 있는데 나는 내가 연락하지 않으면 볼 수 없으니까… 가끔 버티는게 너무 힘들어서 다 관두고 싶어도 언니가 좋아하는 그 ‘무대 위 윉터’ 까지 포기하면

언니마저 날 포기할 거 같단 생각에 꾸역꾸역 또 버티는 윈정이,, 관두고 싶게 하는 것도 유지믽이고 버티고 싶게 하는 것도 유지믽이라서 언제 내가 언니를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됐나 신기해 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는 윈정이..

다음날 눈 떴더니 와 있는 톡 [강아지!!] [오늘 밥 먹으러 올 거야?] [스케줄 있어?] [연습??] 술 마신 거 같았는데 아침 꼭두새벽부터 보낸 톡 보고 저항없이 웃음 나오는 윈정이 [오전에 미팅 하나 있긴 해요 오후에 연습도..] [ㅜㅜ바쁘네] [담에 갈게요ㅠㅠ..] [웅 좋은 하루보내🫶]

그리고 정신없이 하루 보내고 있었는데 저녁쯤에 톡 또 와 있을 거같애 [민쟝아 바빠?] [아뇨 괜찮아요 왜요??] [저녁 먹었어?] [아직..먹을라구요 언니는?] [잠깐 회사 앞으로 나올 수 있어?] 그 톡 보자마자 연습실 바닥에 앉아있던 윈정이 벌떡 일어나소 전화걺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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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에요? 언니 회사 왔어?? -ㅋㅋ아 귀청 떨어지겠다 민쟝아 어디에 있어요? 금방 나갈게 -뛰지말구 천천히 와 나 여기 회사 옆에 씨유 앞에 있어 아니 언니 오늘 출근 안했어요? -퇴근했지이 조금 일찍ㅎㅎ

허겁지겁 나가서 씨유 찾으니까 한손에 개큰 쇼핑백 하나들고 한손으론 휘적휘적 손 흔들면서 환히 웃는 칼민이,,, 보자마자 막 울렁거리는 마음 누르고 태연한 척 다가가서 갑자기 뭐냐고 묻는 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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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빠보여서.. 밥은 꼭 해주고 싶어서 도시락 싸왔어ㅎㅎ 다른 친구들도 있어? 혹시 몰라서 넉넉하게 쌌으니까 같이 나눠먹어 …..왜 이렇게까지 해요.. 우리 민쟝이가 먹고 싶다는데 당연히 해야징 …언니는 밥 먹었어요? 웅 만들면서 주워먹었어 신경쓰지말고 얼른 들어가서 먹어

…언니 빨리 가야돼요? 응? 아니 너 들어가야 되니까.. 옷은 왜 이러고 나왔어 추운데.. 빨리 들어가 춥겠다 … 본인이야 말로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코빨개진 것도 모르고 훌쩍이는 주제에 자기 걱정만 하는 칼민이가 너무 밉고.. 또 못견딜만큼 좋아서 눈물날 지경인 윈정이..

..오늘 무슨 일 있었어? ..네 왜 뭔데 누가 괴롭혀? 가서 혼내줄까!? …..그런거말고 응! ..안아줘요 나 힘들어…. 그리고 그런 윈정이 놀란 얼굴로 보다가 쇼핑백 잠깐 내려놓고 윈정이 푹 안아주는 칼민이.. 말없이 안아서 토닥이는 손길에 몰래 우는 윈정이,, 바보 언니.. 니때매 힘든건데…

한참 토닥여주다가 고개 떼어내면 빨개진 눈가보고 눈썹 축 내리는 칼민이.. ..어떡해 걍 땡땡이 쳐버릴까? 도망갈까?! …ㅎㅎ…그럴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다 말해 진짜로.. 진짜 다 해주고 싶은데,, 도움이 안돼서 미안하네.. 언니는 데뷔준비 힘들어서 이러는 걸로 생각하겠지..

그것도 맞긴 하지만.. 쩔쩔매는 칼민이 보다가 다시 칼민이 어깨에 머리 툭 기대는 민쟝이.. …진짜 다 해줄 수 있어요? 응? 응, 당연하지 해줄 수 있는 거면 다 해줄 수 있어 ㅎㅎ..이러다 별도 따주겠네.. 진짜 별 따줘? 별 그까이꺼 사면 그만이야 인증서 받아줄게 진짜로 사는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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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접인지 장난인지 진심인지 구별 안 되는 식으로 말하는 칼민이 때문에 무슨 말을 못하겠는 윈정이ㅋㅋ ㅋㅋㅋ언니한텐 진짜 무슨 말을 못하겠어요 어? 웃었다ㅎㅎ 울다 웃으면 너어… 아우 진짜ㅋㅋ 알겠어 들어갈게요 이제 웅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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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제 이런 건 하지마요…미안해서 어떻게 먹어.. 뭐가 미안해 내가 좋아서 해주는 건데. 이럴땐 그냥 잘 먹겠다구 하는거야 ….알겠어 고마워요 잘 먹을게 그리고 인사하고 들어오는 민쟝이.. 들어와서 안무 봐주고 있던 트레이너 쌤이랑 연습생 몇명이랑 도시락 같이 나눠먹겠지

누가 이렇게 정성스런 도시락을 잔뜩 싸줬냐고 다들 감탄하면서 맛있게 먹는데.. 정작 민쟝이는 먹는데 자꾸 목이 메여서 얼마 못 먹었을 듯.. 나는 갈수록 나에 대해 확신이 안 드는데.. 나보다도 날 더 좋아해주는 사람한테….. 미안하고 부끄러워서…..ㅠㅠ

윈정이는 이미 데뷔했던 아이돌이라 지금 데뷔하기엔 나이가 벌써 많은 편이었을듯.. 그래서 지금 꾸리고 있는 데뷔조에서 리더에 맏언니 포지션이고.. 수파노바에서는 막내축에 있었고.. 얼굴로 길캐 당한거라 연습생 생활도 거의 안하고 데뷔했었음

그래서 데뷔했을 때까지는 아무것도 몰랐고.. 그냥 데뷔했다는 거에 기쁘고 신기해서 활동하기 바빴겠지.. 근데 하면 할수록 발전하기는 커녕 그룹은 계속 가라앉고.. 방송 한 번 나가는게 하늘의 별 따기고.. 무대에 서는 게 좋아서 데뷔했는데 당장 생활비 걱정에 아르바이트 찾아보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부끄러운 거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발버둥밖에 안된다는 걸 느꼈을 때쯤엔 멤버 두 명이 탈퇴까지 했을 듯… 윈정이도 알겠지.. 아니 누구보다 뼈져리게 느끼고 있었겠지 제가 망한 아이돌이라는 거… 그래서 재데뷔 기회가 왔을 땐 너무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서웠음

나는 이미 한 번 망했는데.. 이미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도 이렇게 망해버렸는데… 내가 다시 나온다고 해서 사랑받을 수 있을까? 게다가 이젠 의지할 언니들도 없고 내가 리더야.. 같이 연습하는 친구들 윈정이 연예인이라고 선배님 소리도 하는데….. 사실 그냥 … 쪽팔리고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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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얘네 인생까지 망쳐버리면 어떡하지.. 이번에도 아무도 모르는 무명 가수 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에.. 처음엔 다시 도전할 생각에 의지 넘치던 윈정이도 시간 흐를수록 자꾸 부정적 생각에 사로잡히게 됨…. 그리고 거기엔 칼민이도 일조한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겠지,,

당장 제 삶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좋아하는 사람 생겨서 집중 못하고.. 그 사람 때문에 자꾸만 흔들리고.. 이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든다는 거 자체가 윈정이한텐 용납 안 되는 일이니까… [사진] [언니 잘 먹었어요 다들 너무 맛있다고 감사하다고 전해달래요ㅎㅎ]

깨끗하게 비운 도시락 찍어서 톡 보내는 윈정이.. 그리고 고민하다가 사심 조금 담아서 하나 더 보냄 [도시락은 언제 돌려줄까요? 주말에 시간 돼요?] 보내놓고 초조하게 답장 기다리는 윈정이.. 이제 다시 연습하자고 하는데 잠깐만요 하면서 핸드폰만 붙잡고 있어ㅠ

[아 그거 그냥 버려도 괜찮은데!] [도시락 통 다시 챙기는 것도 일이자나🥺] [윈정이가 쓰든가 버리든가 해도됑ㅎㅎ] 그리고 답장 보고 열받아서 읽씹하고 걍 연습하러 가는 윈정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날 연습 다 끝나서 퇴근할 때 쯤에 다시 카톡 보겠지 근데 그 후에 톡 더 와있었을듯 [주말에 스케줄 없어?] [땡땡이 치러가까?] 그거 보자마자 바닥치던 기분 다시 하늘위로 올라옴ㅠㅠ 입꼬리 씰룩거리면서 퇴근하는 윈정이보고 언니 뭐 재밌는거 보시냐고 물어보는 연생친구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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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한참 멀어지고 나서야 전화거는 윈정이.. -웅 민쟝아 연습 끝났어? 네에.. 고마워요 진짜 진짜로 맛있게 먹었어요 -그럼 다행이구 그리고.. 주말에.. 치러가요… 땡땡이.. -ㅋㅋㅎㅎㅋㅋㅎ 아 왜웃어요오.. -진짜 가고 싶었나보네? 머야 농담이었어요?

-아니 난 항상 진심이지~ 가자가자 뭐하고 싶어? ..하고 싶은 건 따로 없는데…. -흠 알겠어 그럼 내가 알잘딱깔센으로 땡땡이 코스 준비해올게 ㅋㅋㅋ불안한데 -언니 땡땡이 경력만 오십년째야 땡땡이 명가라고 ㅋㅋㅋㅋ태어나기전부터 쳤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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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떠들다 보니까 숙소 다 와서 전화 마무리 하는 윈정이.. 이제 삼일만 참으면 언니 볼 생각에 들뜨는 마음..🥹 잘자요 -우리 강아지두 ..언니 -응? ..그냥... 빨리 주말됐으면 좋겠어서.. -ㅋㅋ머야 그렇게 땡땡이가 치고 싶다니 불량 학생이네 이거 ….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또 장난으로 넘어가는 칼민이가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서… 그리고 또… 너무 좋아가지구… 땡땡이 치고 싶은 거 아니고 그냥 언니 보고 싶은 거 거든요? 라고 말해버리다…;;;; 심지어 장난 어투도 아니고 개진지하게 말함ㅠ 뱉자마자 ㅈㄴ 후회하는 윈정이 ㅠㅠㅋㅋㅋㅋㅋ

그래도 이 정도면 나도 보고싶엉 ㅎㅎ하고 넘어가주지 않을까 했는데 잠깐 정적인 수화기.. 그 틈 못견디고 마저 말하는 윈정이ㅠ 어쨌든 그니까 불량 학생 아니에요….. -..ㅎㅎ그래 알겠어 모범생 김윈정양 얼른 들어가서 주무세요~ 앞선 말엔 대답 안하고 넘어가는 칼민이 말에

심장 또 철렁하는 윈정이..ㅠㅠ… 몇 번이나 단념하는데도 매번 힘들겠지.. 애써 평범하게 전화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와서도 이불뻥뻥 차면서 하 그말을 왜 했을까 하고 후회해ㅜ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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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주말 약속? 땡땡이?? 날이 밝고…. 새 소속사한텐 스케줄 있다고 구라치고 나온 윈정이ㅋㅋ 진짜 땡땡이엇음..ㅎ;; 숙소 근처 놀이터 벤치에서 앉아있으니까 그 옆으로 스윽 들어오는 하얀 차.. 창문 지잉 열리더니 혹시 땡땡이 파트너 맞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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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는 칼민이ㅋㅋ 선글라스도 야무지게 쓰고있음; 어이없어서 웃으면서 다가가니까 암호명을 대라. ㅇㅈㄹ …공공이? 땡. ㅋㅋ아 먼데요 나도 몰라ㅎㅎ 그리고 문 열어주는 칼민이.. 윈정이 태우자마자 쌩쌩 달려서 서울 도심 빠져 나갈 듯

한참동안 말없이 창문 밖 풍경만 바라보는 윈정이랑 그런 윈정이 마음껏 쉬라는 듯이 말 안 하고 운전하는 칼민이 그렇게해서 도착한 건 인천 서해바다 였을듯 바다 보여주고 싶어서 온 건데.. 동해가 아니라서 너무 똥물이네…ㅠ

슈퍼가서 사온 따뜻한 캔커피 코트에서 꺼내 내밀면서 윈정이 곁에 앉는 칼민이 아니에요 예뻐요.. 저 서해는 처음 와보거든요 동해랑 다르게 뻘이라서 물 색도 탁하고 모래사장도 질척거리고 짠내나고…겨울에 가까운 날씨라 사람도 거의 없어..어딘가 쓸쓸한 풍경에 가만히 바다만 바라보는 윈정이

그리고 그런 윈정이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고개 돌려서 같이 바다쪽으로 시선 돌리는 칼민이 재미없는 얘기 해줄까? ..좋아요 예전에 나 고등학생 때.. 학원째고 친구랑 둘이서 바다 보러 온 적 있었거든? 응,

그때도 당일치기로 갔다와야 하니까 강원도까지 못가고 인천으로 왔는데.. 하필 한창 물 빠질 때라서 물도 없는거야.. 근데 바다에 꼭 발은 담궈야겠다고 해가지고 양말 벗고 한참동안 뻘만 걸어다니다가 나왔는데.. 그 꼴이 너무 웃겨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 … 그냥.. 그날 그게 생각이 났어

근데 다행히 오늘은 물이 많네! 바다도 윈정이 너 보고 싶어서 달려왔나봐ㅎㅎ …그럼 오늘 다시 도전해볼래요? 뭐를? 발 담구는 거요 그렇게 해서 바지 걷어 올리고 한참동안 바닷가에서 뛰어놀던 둘.. 물도 좀 튀기고.. 발장구도 치고..

그러다가 파도 한 번 크게 치는데, 미처 못 피해서 휘청이다가 바지 허벅지까지 다 젖어버린 윈정이ㅠ 그리고 그거 보자마자 놀라서 뛰어오는 칼민이 어떡해 괜찮아? 안 다쳤어? …응 괜찮아요 그냥 좀 젖었네.. 아..춥겠다 어떡하지 일단 올라가자 내가 담요는 가져왔거든?

그걸로 일단 좀 닦고… 식당가서 근처에 바지 살 수 있는 곳 있는지 물어볼게, 무릎 굽히곤 윈정이 살피면서 살짝 정신 없어진 칼민이 보고 또 심장 콩콩 거리는 윈정이.. 그냥 지금 이 순간이 너무 꿈결같겠지..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 싫다..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다…

그래서 부산한 칼민이 붙잡고 자기도 모르게… 언니 응? 전에 뭐든 다 해줄 수 있다고 했잖아요 ..어..어. 정말 다 해줄 수 있어요? …그럼 당연하지, 뭔데? 뭐 해줄까?

…수파노바 윉터 말고.. 그냥.. 그냥 저 좋아해주시면 안 돼요?

그 말에 동작 뚝 멈추고 아무 말 없이 굳은 칼민이.. 둘 사이에 파도 치는 소리만 철썩철썩.. 그러다가 겨우겨우 어색하게 웃으면서 입 떼겠지,, …그게 무슨 말이야ㅎㅎ 윉터가 너고 너가, ..무슨 말인지 알잖아요 … ….다 해준다면서요 … 다 해준다고 했잖아.. … 거짓말쟁이

결국 칼민이 뒤로 하고 먼저 차로 돌아가버리는 윈정이ㅠ 근데 자기 바지나 발에 모래랑 바닷물 잔뜩 묻어있어서 차 타지도 못하고.. 저 멀리서 뒤늦게 뛰어오는 칼민이 뒤로 하고 택시 잡는 윈정이….. 5분뒤 도착 뜬 거 보면서 자꾸 코끝 아려오는거 킁킁거리면서 바지 툭툭 털어내..

그리고 어느새 곁에 온 칼민이가 차에서 담요 꺼내서 윈정이 발 닦아주려고 하면 손 밀어내는 윈정이.. 괜찮아요 금방 갈거니까 …어? 택시 불렀어요 …믽정아 생각해보니까 오늘 빠지면 안 되는 연습이었는데 나왔어 … 먼저 갈게요 …알겠어, 알겠으니까 차 타고가 무슨 택시를 타

칼민이 말엔 대답 안하고 그냥 택시 오는 쪽만 보고있다가 앞에 서면 신발 욱여넣고 걸어가는 윈정이 믽정아 잠깐만, 잠깐, 제발…. … 너 이렇게 가면.. 나 어떡하라고..응? 제발 차 타고가자… 택시 손잡이 잡고 열려는 윈정이 앞 막으면서 문 다시 닫고 애처롭게 비는 칼민이…ㅠ

그런 칼민이 보면서 마지못해 손 떼고나면 조수석으로 가서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하는 칼민이…. 그렇게 택시 보내고선 다시 와서 윈정이 발이랑 바지 닦아주는 칼민이 그냥 내버려두면서.. 소리 없이 우는 윈정이…ㅜ ….그냥 가요 말 하지말고 ..믽정아 이것까지 안 해줄 거예요?

그렇게 오는 내내 울기만한 윈정이랑… 아무말도 못하고 운전만한 칼민이… 숙소앞 도착해서 도망치듯 내린 윈정이 따라 내린 칼민이… …왜 따라와요 ..혹시 모르니까.. 감기약 챙겨 먹고 자… 물 맞아서.. 오는 동안에도 조금 떨던데, ..…하… 그만해요 이제 … 나 진짜 힘들어요 언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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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 방금 말은 못 들은 걸로 해요 … 저 진짜 최악이다 그쵸 … 들어갈게요 조심히 가요 그렇게 칼민이 인사 듣지도 않은 채 도망치듯 들어온 숙소.. 샤워하는 내내 울고.. 침대에 누워서도 내내 울겠지…. 원래 같았으면 잘자라는 카톡이라도 왔을텐데

쥐죽은듯 조용한 대화창…. 본인이 그렇게 쏟아냈는데도 연락이 오는게 이상하겠지만… 그래도 진짜 그만하란다고 그만하는게 어딨어…ㅠㅠ 아무말 없는 칼민이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울다 지쳐 잠든 윈정이.. 그런데…. 그런데 진짜…. 진짜 그만하기로 했나봐

그 후로 카톡도 전화도 없고… 트위터나 버블도 안해… 정말 연락이 뚝. 끊기고 증발 되듯이 사라진 칼민이… 그리고 그 덕분에 하루하루 말라가는 윈정이… 말하지 말 걸.. 참을 걸.. 그냥..그냥 계속 혼자 좋아할 걸.. 이게 얼마나 과분한 관계인줄 알면서.. 그냥 모른척 할 걸.. 아…..

그러다가 진짜 우울증 왔나 싶을 정도로 심한 슬럼프 와버림…ㅠ 항상 생글거리던 윈정이.. 표정까지 아예 사라져버리고 기계적으로 연습하고 스케줄하고… 회사에서도 갑자기 변한 윈정이 보면서 당황스럽겠지.. 무슨 일 있는 거냐고 물어도 아무일 없다는 애가 말수도 없어지고 자꾸 멍 때리고..

2주 가까이를 그러고 있으니까 보다못한 회사에서 좀 쉬라고 할듯.. 본가 가서 쉬라고 하는데 그냥 숙소에 처박혀서 방안에서 나오지도 않고 잠만 자는 윈정이ㅜㅜ…. 며칠을 그렇게 보냈을까.. 여전히 조용한 카톡방 물끄러미 보다가 다시 일어나는 윈정이 언제까지고 이럴 순 없으니까..

무너질 것 같아도 겉으론 아무렇지 않게 하는게 내 직업이니까 지믽언니도…. 내 직업을 사랑해준거니까 무대위라면 다시 찾아와줄지도 몰라 겨우겨우 기운차리고 평소처럼 돌아가려고 애쓰는 윈정이.. 그래도 속에선 계속 곪아가고 있겠지

그러던중에… 오랜만에 수파노바 행사가 들어옴.. 작은 지역행사 같은 거 였는데 연예인 축하공연으론 수파노바가 유일했겠지.. 그래서 셋리도 평소보다 앵콜곡 몇 곡 더 준비하고.. 다들 일 없어서 본가 간 멤버 언니들도 오랜만에 만나서 연습도 몇 번 했어

최근엔 항상 새 소속사 데모곡 연습하고 월말평가 같은 거 준비하느라 내 노래가 있었다는 것도 잊고 있었는데, 간만에 자기 노래 부르니까 조금… 아니 많이… 기분 이상해졌겠지.. 요즘 누구 때문에 눈물도 많아졌고…ㅠ 윈정아 왜그래!! 무슨 일 있어?? 연습하다 말고 우는 애 보고 깜짝 놀라서

우르르 와서 윈정이 둘러싸고 달래주는 언니들…. 막 엄청난 유대감이 있던 사이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몇년동안 동고동락 했던 언니들이랑 같이 활동 못한다는 생각에 더 서러워져서 아기처럼 엉엉우는 윈정이.. 에구.. 많이 힘들어? ..으응…윽..흐윽끕…

이유는 말 안하고 울기만 했지만.. 대충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건 아니까.. 윈정이 울고싶은 대로 다 울라고 해주는 언니들.. 그렇게 원없이 울고…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행사무대 준비하고 나서.. 며칠 뒤에 무대 올라가는 수파노바 멤버들… 작은 규모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인파가 좀 있었겠지

무대는 작았지만 행사 자체는 유동인구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북적북적 했음 연예인 온다니까 누군지도 모르고 일단 앉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겠지만.. 그리고…무대 올라오자마자 관객석 뒤지듯이 살펴보는 윈정이… 일부러 오늘 행사 전에 버블이랑 카페에 팬들 보고싶다고, 오랜만에 꼭 보자고,

여러번 올렸단 말이야.. 그래 나는 도저히 못 좋아하겠으면… 언니가 좋아하는 수파노바 윈정이는 보러와줄 수 있잖아.. 평생 좋아 할 거라며.. 애타게 찾아보는데…. 어디에도 없는 칼민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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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정신 다잡으면서 무대 이어나가는데.. 한곡 한곡 할수록 진짜…. 정말로 무너지는 기분 드는 윈정이.. 이젠 아이돌로서도 아닌건지…. 그냥 나한테 질린건지…. 세상에서 유일하게 아무것도 안재고 좋아해주던 팬까지 잃었다는 생각에……… 정말 다 끝났다는 기분이 드는거야……

그리고 흘러나오는 수록곡 전주… 원래 행사에선 잘 안하는 곡이긴 했는데 정말 마지막 행사일 수도 있고 곡 개수 많이 주는 행사도 얼마 없었어서 준비한 곡이었겠지 마이크 체크하면서 뒤돌았다가 앞으로 가면서 노래 부르기 시작하는 윈정이 “유난히 예쁜 장면 속엔… 언제나 함께했던…

너…..“ 하는데 정 가운데 좌석에 보이는 칼민이… 언제 온건지 모노포드 박아놓고 캠찍고 있을듯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거 보자마자…. 정말 온갖 감정이 뒤섞여서.. 울컥한 윈정이… 칼민이 빤히 보다가.. . . . 입모양으로 말하겠지.. [왜 이제와]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났냐면…. 그 행사 직캠이… 대박이남💦 [행사에서 팬보고 울먹이는 아이돌] [무대에서 “왜 이제와” 네글자로 감동시킨 아이돌] [현재 역주행 중이라는 수파노바 윉터 직캠] 커뮤 뒤덮은건 물론이고 유튜브 인급동까지 올라감ㄷ ㄷ 온갖 쇼츠 다나오고..한마디로 진짜 난리가남

그리고 그것보다 더 대박이 난건… 차트에 그 수록곡이 역주행으로 진입을 한거임;; 사실 그 곡은 진짜 띵곡이었거든 유일무이하게 정말 좋은..숨겨진 수록곡이었음 그리고 얼굴이 튀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전원 노래 실력은 좋았던 것들,, 행사 라이브 하는 것도 재조명 되면서

입소문 타기 시작ㄷ ㄷ;; 차트 쭉쭉 오르더니 결국 음악방송 초대까지 받음.. 1년전 수록곡으로 음방 무대 서게 된 수파노바💦 그 중심에 있던 윈정이..? 당연히 엄청 떴다… 얜 애초에 돌판에서는 알음알음 소문날 정도로 잘하고 비주얼적으로도 완벽해서 섭외문의 쇄도하겠지🫢

그리고 섭외 문의가 오는 건… 비단 윈정이 뿐만이 아니었음,, 유튜브 메일로 인터뷰 요청들이 쇄도하는 칼민이 💙@.talkaejoong 얘들아.. 여기가 진짜 어디야… 일주일만에 트위터 들어와서 하나 남겼는데 비계친구들 전원 멘션 닮ㅋㅋㅋㅋㅋ

축하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된거냐 나도 니 직캠 지금 맨날 보고있다 수파노바 이제 해체 안하는거냐 음방 한더던데 가냐…. 하여튼 트위터도 카톡도 여기저기 난리야.. 칼민이가 윈정이 팬이라는 걸 아는 모두가 연락했을듯ㅋㅋ 아니, 뜬 건 우리 윈정이인데 왜 나한테 축하를..? 나한테 왜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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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당연히 칼민이한테 하는 말로 불씨가 붙은거니까.. 칼민이가 찍어올린 직캠이 터진거니까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게 이해는 가지만,,,, 어느 곳에도 응하지는 않았을듯 의외로 칼민이는 놀라거나 신기해하지 않았을거같음.. 왜냐면 얘는 늘 [대체 왜 사람들이 우리 윈정이 진가를 몰라주지]

가 기본 마인드였기 때문에 그냥 드디어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거임 드디어 우리 윈정이도 빛을 보는구나… 이런느낌? 이런 순간만을 꿈꾸며 덕질해온거라 그냥 얼떨떨한 정도지 와 이게 된다고??? 이런 수준은 아니었을듯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자기공으로 돌리지 않음

그냥 윈정이는 언제나 준비되어있던 가수였고, 운이 이제 맞아 떨어진 것 뿐이고, 나는 조금의 도움을 준거니까… [윉터씨 직캠이 연일 화제인데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해요] -일단 너무 감사하죠, 직캠 봐주시는 모든 분들도.. 그리고 저희 노래까지 찾아들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직캠에 실린 “왜 이제와” 멘트도 화제죠, 지금 거의 밈처럼 짤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아, 너무 부끄러워요. [직캠 찍어준 팬분한테 하는 말이라던데 맞나요?] -네, 오랜만에.. 만난 거라 너무 반가웠나봐요. 정말.. 보고싶었거든요.

[평소에도 팬사랑이 넘치신다던데, 팬이 찍어주신 영상으로 화제가 된게 감회가 남다르시겠어요] -…네, 너무 감사하죠.. 사실 아직도 얼떨떨해요..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직캠 찍어준 팬분한테 영상편지 어떠신가요] -아.. 음… 인터뷰 영상 보다가 도저히 못보겠어서 유튜브 끈 칼민이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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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민이도 얼떨떨한 건 마찬가지였는데 회사 동료까지 디민님 이거 보셨냐고 아이돌이 이렇게 좋아해주면 진짜 감동일 거 같다고 쇼츠 보여주고서야 정말로 실감했을듯…ㅠㅠㅋㅋㅋㅋ 그거.. 제가찍은거에요..😇 라고는 말할수 없으니까 와..ㅎㅎ 그러네요ㅎㅎㅎ… 이러고 말았겠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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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파노바 “11/26 (목) Mnet 앰카운트다운 ‘멜로디’ 사전녹화“ 참여안내] 기어코 음방까지 불려나가는구나.. 공방공지 뜬 거 보고 한숨부터 쉬는 칼민이 이게 어떻게 온 기횐데 당연히 안 간다는 선택지는 없음. 가야지 죽어도 가야지…… 근데 그 전에 해결 해야 될 문제가 있는게..문제지..

아직도 답장 못한 카톡 보면서 입술 뜯는 칼민이…ㅠ 다행히 그 뒤로 더 연락이 오진 않았지만… 여기에도 답장 안하고 공방가면 정말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겠다는건 칼민이도 누구보다 잘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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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서 유칼민 얘 그동안 왜 증발한건데⁉️ 라고 묻는다면,,, 사실 연락 피한 게 아니고.. 윈정이 숙소 앞에 데려다 준 그날 못내 마음이 쓰여서 전화 하려고 하던 찰나에 아빠한테 전화가 온거임 할머니 위독하시다고 얼른 병원으로 오라고…ㅠ

칼민이 중학교 때까지 거의 할머니 손에 커가지고 엄청 각별한 사이였을듯,, 연락 듣자마자 패닉와서 할머니 보내드릴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음ㅠㅠ.. 늘 좋지 못한 일은 한꺼번에 온다고..ㅠ 상 다 치르고 진빠져서 도저히 혼자 있는 집엔 못가겠어서 엄마아빠랑 본가간 칼민이

회사도 경조휴가 낸 상태라서 본가에서 마음 추스리면서 지내다가 정신 좀 들었을 때 폰 찾았는데 어디서 폰까지 잃어버렸겠지.. 워낙 정신 없었어서ㅜㅜ 그때서야 윈정이가 생각난 거임 지금 얼마나 지났지 하는데 이미 이주일 넘게 흐른 시점이었을 것 같음 폰 새로 맞추고 뒤늦게 카톡 키는데

윈정이한테도 당연히 아무 연락 없는 거 보고……. 더더욱 아무말도 할 수 없었겠지,, 칼민이가 바보도 아니고… 윈정이 마음 모르는 건 전혀 아니었음 언젠가부터 윈정이가 점점 자기를 팬 이상으로 생각한다는 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어ㅠ

물론 칼민이도 윈정이가 이젠 마냥 내 최애.. 내 아이돌.. 이라기엔 너무 많은 감정들이 담겨있긴 했지만,,, 단 한번도 윈정이랑 연애..를… 어우..!! 생각하자마자 소름돋은 칼민이ㅠ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내새끼랑..연..뭐?? 너 미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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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칼민이한텐 이런 감정이 제일 컸겠지… 당연히 연애 상대로조차 안 보이는 건 아닌데 걍.. 칼민이한텐 그래도 ((아이돌)) 윈정이가 더 커서 그런쪽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었겠지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 이제 다시 데뷔하려는 애 발목 잡는 게 제가 되는것도 싫고..

사실 이런저런거 다 제외하고… 가장 걸렸던 건 윈정이 마음이겠지.. 윈정이 심리상태가 지금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아니까 걔 마음을 섣불리 단언할 수 없는 거임.. 지금 윈정이 곁에서 가장 열심히 챙겨주고 좋아해주는게 본인이니까 윈정이가 호감 느끼고 의지하게 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

힘든애 옆에서 조금 챙겨준 걸로 걔 마음 얻어낼 생각은 추호도 없었기에….. 이 시기 지나고 윈정이도 안정되고 나면 다시 예전처럼 팬과 가수 사이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음 칼민이는 그동안 이렇게 정리했었거든… 재데뷔하고 나면 어쩔 수 없이 다시 멀어지게 될 거고,

재데뷔하고 난 윉터한텐 같이 땡땡이쳐주고 전화해주고 밥해주는 유지믽보단 스케줄 따라다니면서 사진 올려주는 샤인위아가 더 필요하니까… [그러니까 나는 그때마다 윈정이한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이렇게 신념 세워놓고 윈정이 대하고 있었단 말이야..

그런데 그런 윈정이한테 그냥 자기 좋아해달라는 말까지 기어이 듣고… 엉엉 울려서 집에 보낸 거야… 엎친 데 덮친격으로 그 마음을 생각해보기도 전에 큰일까지 닥쳐서,, 그래도 내가 먼저 연락해야겠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행사 뜬 거였고 일단 가서 생각하자.. 하고선

퇴근하자마자 달려갔음… 차 막혀서 이미 무대 시작 했을 때 도착했겠지.. 뒤에서 차근차근 슬그머니 앞열까지 오더니 끝날 때쯤엔 젤 잘보이는 중앙까지 진출 완료^_^✌️ 그랬더니 분위기가 뭔가… “그 곡” 할거같은거임 개삘이옴.

아 미친 멜로디를 한다고????? 사진찍으려던 칼민이 이건 무조건 캠따야된다 이러고 혹시 몰라 챙겨온 모노포드 꺼내서 박고 캠으로 돌려놓음ㅋㅋ 그리고 조명 다시 켜지고 전주 흘러나오는데 진짜 멜로디임.. 세상에 미쳤다 이거 얼마만에 보는거지 심란한 마음으로 갔다가 최애곡 무대 보니까

별안간 벅차오른 칼민이ㅠㅋㅋㅋㅋ 입틀막 하면서 윈정이 팔로우하는데….. 그런 칼민이랑 눈 딱 마주친 윈정이… 보자마자 눈 서서히 커지더니 입술 말아물고 그 큰눈에 눈물 그렁그렁해져.. 그리고 그런 윈정이 보자마자 심장 쿵 내려앉은 칼민이,, 손 벌벌 떨면서 카메라 받치는데..

눈물 애써 참아내곤 입모양으로 또박또박 왜 이 제 왔 어 이랬겠지… 온몸이 굳는 느낌에 아무것도 못하고 카메라 화면 통해서 보고만 있다가.. 카메라에서 눈 떼고 직접 윈정이 쳐다보면 ..기 다 렸 어 라고 말하는 윈정이…..

그랬다.. 왜이제왔어 다음에 사실 기다렸어도 있었는데 칼민이가 윈정이 직접 쳐다보느라고 앵글 나가는 바람에 편집된 컷이였겠지ㅎㅎ,, 그리고 칼민이가 대답하려고 했을 때 그냥 웃음으로 마무리짓곤 무대 마저 하는 윈정이 아맞다.. 지금 우리 둘만 있는 거 아니지……

그 순간은 정말 세상에 딱 둘만 있는 기분이었어서.. 아무것도 안 들리고 아무것도 안 보이고 윈정이만 보였음…. 윈정이가 움직이고 나서야 잔뜩 몸에 힘주고 있던 거 탁 풀리면서 주변 소음도 그제야 귀에 들려왔겠지.. 아….. 이러면,, 이러면… .. 욕심내고 싶어지잖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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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거리는 심장 진정시키다 보니 이미 무대 다 끝나있어.. 멍한 상태로 겨우 몸 일으켜서 정신없이 집 돌아와서는.. 바로 캠 찍은 것부터 옮겨서 확인하는데.. 정말로 견딜 수 없는 기분 드는 칼민이.. 제가 가장 사랑하는 무대 위 윈정이가, 그 무대 위에서도 오직 나만 보고 말한다는 게 너무…

그동안 칼민이한텐 그래도 별개라고 느껴졌었겠지.. 아이돌적인 무대 위 윈정이랑.. 저랑 따로 연락하고 같이 밥먹는 윈정이는,, 은연중에 다른 사람으로 인식했었는데, 그 윈정이가 무대 위에서 마저도 딱 자기 하나만 보고 기다렸다 하는게.. 너무너무 기분이 이상한 거야..

혹시 정말 윈정이가.. 그냥 지나가는 호감이 아니라.. 나를 좋아해주는 거라면? 정말 나를 계속 기다리고 있던 거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칼민이.. 그래서 밤새 그 장면만 돌려보다가ㅠㅠㅋㅋㅋㅋ 그 순간의 윈정이가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내가 아닌 누구라도 이렇게 사랑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에 바로 직캠 편집해서 올린 거였음.. 그리고 올리자마자 반응오기 시작해서… 이 모든게 행사 끝난 후 일주일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리고 다시 현재….. 모니터속 공방공지 쳐다보다가… 휴대폰속 카톡창 쳐다보다가..

결국 휴대폰 먼저 드는 칼민이.. 대체 뭔말을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너무 다 구구절절 말하기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너무 아무렇지 않은 척 인사하는 것도 이상해서 한시간동안 고민하다가 답장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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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지금은 축하하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서 보내놓고… 오지 않는 답장 기다리다가 신청시간 돼서 공방 신청도 함.. 그런데 다음날 됐는데도 여전히 1 사라지지 않는 거 보고 많이 바쁘긴 바쁜가 보다 싶은 칼민이… 카톡은 없는데 타임라인엔 계속해서 새로운 떡밥들이 뜨고…

답장은 그 다음 다음날이 돼서야 왔다.. [언니 덕분에 바쁘죠…] [너무 고마워요 언니.. 이걸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고맙다는 말 하려고 연락한 거에요] [밥이라도 사고 싶은데 시간 내줄 수 있어요..?] 와르르 온 답장보고 끔뻑끔뻑,, 눈만 깜빡이는 칼민이..💦

고민하다가 또 장문으로 답장해ㅠㅠㅋㅋㅋㅋ [아니야 갚는다니 그게 무슨말이야 다 너가 한 거야 나는 아무 것도 한 거 없어 그렇게 생각하지마.. 고마워 하지 않아도 돼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이고 다 너가 잘해서 뜬 거잖아 나는 그냥 원래 하던 거 했을 뿐이야..!! 너가 잘한거야 믽정아]

[언니가 이렇게 말할 줄 알았어] [왜이제와는] [내가 잘한 거 아니고] [언니한테 한 말인데] [?] 일부러 그건 언급 절대 안꺼낸건데 과녁에 적중하듯 던지는 윈정이 때문에 말문 막힌 유칼민ㅋㅋㅋ큐ㅠㅠㅠ 얼굴 뻘개져서 답장 못하고 있으니까 하나 더옴 [언니 없었으면 그런 말도 안했을건데]

[그거는…] [아주 줌인까지 야무지게 해줬더만] [ㅎㅎ…아무래도 포인트니까..] [그러니까.] [그니까 그냥 밥 사게 해줘요] [그거라도 하게 해주세요] [난 평생] [언니한테 받은 것 밖에 없잖아요]

솔직히 왜 이제오냐는 말 하게 만든게 내가 잘못한건데…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 괜찮다는 듯이 고맙다고만 하는 윈정이가 고마워서.. 결국 알겠다고 하는 칼민이.. 저녁먹기로 해서 윈정이 시간 되는 날로 잡았음.. 그리고 잠깐 시간 낸 건지 나중에 또 연락하겠다는 윈정이한테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편할 때 연락하라고 어디 안 간다고 해주는 칼민이.. 근데 그래놓고.. 본인은 윈정이 연락만 하루종일 기다림ㅠ 평소엔 카톡이나 제 갤러리 아니면 윈정이 생각할 일도 없었는데.. 이젠 제가 찾아보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윈정이가 언급되고 보이니까

생각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어ㅠ 그냥 하루종일 윈정이만 기다리고 보이는 대로 보다가 보니 공방가는 날 오겠지.. 낮시간 사녹으로 떠서 연차까지 내고 간 칼민이.. 100명 사녹이었는데 줄 빈틈없이 꽉 늘어서다 못해 예비까지 꽉 차있는게… 새삼 또 체감돼서 소름쫙 돋음…

평소엔 음방 자체도 별로 못 했지만 하더라도 거의 다 생방이거나.. 사녹해도 50명 채워질까 말까 했거든… 항상 미달이었는데ㅠㅠ 다들 어디 있다 이제 온건지.. 줄 서 있는 팬들 보면서 또 마음 어딘가 뻐근하고 이상한 칼민이.. 그래서 고민하다가 잠깐 뒤로 빠져서 줄 서 있는 팬들 찍어서

톡으로 보내는 칼민이 [지금 윈정이 기다리구 있어!] [팬들 엄청 많다ㅎㅎㅎㅎ] [오늘 무대 화이티잉ㅇㅇㅇ 기대하께!!] 물론 무대 직전이라 정신없는지 1은 계속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보낸 사진 보면서 뿌듯하게 웃는 칼민이ㅠ

길바닥에서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들어가는 라잇들.. 그리고 세트장 들어가서 또 놀라는 유칼민… 수파노바것들 좋아하면서 이렇게 정성스럽게 꾸며놓은 세트 처음봄ㅠㅠ…. 정말 감격의 감격의 감격만 계속되는 시간.. 맨 뒷줄에서 모자 눌러 쓴 채로 아련하게 무대 구경하고 있는데

왼쪽에서 소란해지더니 애들 무대위로 올라오겠지.. 올라오자마자 터지는 함성.. 한껏 상기되어 있는 것 같은 멤버들 표정.. 그리고 오늘따라 더 반짝반짝 빛나는 윈정이.. 앞에 모인 팬들보면서 다들 행복한 얼굴로 신기해다가 바짝 든 기합으로 단체 인사부터함

평일인데…너무 많이 와주셨어요ㅠㅠ… 너무 감사해요 여러분… 그리고 마이크 잡은채로 한명한명 눈 맞추듯 멘트하는 윈정이.. 그러다가 맨 뒷줄에 우뚝 솟아있는 칼민이도 발견함..ㅎㅎ 보자마자 또 눈 동그랗게 커지더니… 사르르 웃는 윈정이.. 그거보고 또 답도 없이 쿵쿵거리는 심장..;;

곧이어 노래 흘러나오고 무대 시작하는 수파노바… 줄 서 있는 동안 팬매랑 팬들이랑 급조한 응원법 하니까 멤버들 무대하면서도 계속 울컥해가지고 결국 1절하다가 중단됨ㅠㅠㅋㅋㅋㅋ 디민이도 뒤에서 같이 응원법 나직하게 따라하다가 눈물 ㅈㄴ 그렁그렁하고 있었는데 결국 멤버들 우는거보고

눈물샘 풀개방ㅠㅠㅋㅋㅋㅋㅋ훌쩍훌쩍 울고 있는데 유일하게 안 울던 믽정이.. 멤버들한테 왜 울어어~ 하면서 달래주다가 관객석에서도 몇몇 팬들 훌쩍이는 거 들리니까 고개 돌려서 보는데 칼민이도 울고 있는 거 보고 한숨쉬듯이 웃는 윈정이 라잇들 모야~ 우리 라잇들 다 F에요?ㅋㅋㅋㅋ

분위기 풀려는 듯이 말하니까 다들 웃는데 여전히 울고 있는 칼민이..ㅜ 어어 울다 웃으면 큰일 나는데~ 아, 저희 모니터 하고 올게요! 모니터하고 메컵고치러 내려간 사이에 눈물 벅벅 닦고 감정 추스리는 칼민이..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싶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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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그 후에 진행한 건 잘 끝났는데.. 언제나 문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생한다,, 무대 찍는건 다 끝나고 윈정이 엔딩요정 찍는다고 테이크 따로 딴다고 하는 작가님.. 오오 이렇게 엔딩요정 각잡고 찍는 것도 처음이라 디민이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자기 원샷 카메라 보더니 왜이제와 그대로 재연하는 윈정이…… 그리고 그거 하자마자 관객석 함성으로 난리나고 멤버들도 옆에서 보면서 웃겠지 다들 행복한 듯 웃는데.. 그 속에서 혼자 굳어서 못 웃는 칼민이,,

아..그래.. 그래 맞지… 당연히 저거 하는게 맞겠구나 싶은데.. 뭐지.. 왜 기분이… 이상하지..?

아, 이제 내려간대요.. 오늘 와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해요!! 너무 행복했어요.. 맞아 평생 못 잊는 무대일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앞으로 더 자주 보면 좋겠다 그쵸?ㅎㅎ 저녁 맛있는 거 드시구!! 네에 저희 인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끝난 사녹.. 분명 처음 들어가서 무대 보고 응원법 따라 했을 때까지만 해도 벅차고 행복했는데… 그놈의 엔딩요정 때문에 기분 개잡친 칼민이.. 근데,,잡치긴 잡쳤는데 왜 이렇게까지 기분이 땅으로 쳐박혔는지 모르겠어서 더 기분 나쁨ㅠㅠ 설마 다른 카메라한테 했다고 기분 나빠하는 건가?

설마 내가 진짜 그렇게 이기적이고 속좁은 사람이라고? 유칼민 너 제정신이야? 이제 빛 본 애한테 벌써 이렇게 서운해 한다고? 기분 나빠하는 제 스스로한테 자학하듯이 막 쏟아붓고 있는데 그와중에 윈정이한테 아까 보낸 카톡 답장 옴.. [잘 봤어요?] [우느라 못 본거 아니에요?] [ㅋㅋㅋㅋㅋ]

윈정이 톡 보니까 모났던 마음 또 금방 둥글게 깎이는 칼민이ㅠㅋㅋ [ㅋㅋㅋㅋㅋ나 파워 F야ㅠㅠ] [무대 너무 잘했어 이거 직캠도 엄청 뜰거같아 진심] [아 맞아] [이거 입덕직캠 올려준대요!] [나 작가님이랑 오늘처럼 이렇게 길게 말해본거 처음이에요ㅋㅋㅋㅋ] [완전 신기ㅎㅎㅎㅎ]

윈정이는 들떠서 말한거겠지만… 읽자마자 칼민이는 또 울컥ㅠㅠㅋㅋㅋㅋㅋ 인기 척도로 대우 받는 더러운 세상같으니.. 뭐.. 이제 우리 윈정이는 대우 받는 사람 됐으니까 상관없겠지만… 그래도 열받네…. 좀 심란해서 말 고르고 있는데 이어서 온 톡 [집가는거에요? 전화 잠깐 가능해요?]

응, 믽정아 -생방 전까지 시간 좀 있어가지구.. 우웅 전화해줘서 고마워 -고맙기는 무슨… 뭐 먹고 싶어요? 응? -우리 밥 먹기로 한 거요. 언니 먹고 싶은 거 먹으러 가요 아아. 나? 나는.. 나 다 좋아해 못 먹는 거 없어 -뭐 먹으러 갈까 할때 아무거나 라고 하는게 제일 나쁜건데에

ㅋㅋ알겠어 그럼 내가 한번 생각해보고 말할게 지금은 진짜 생각이 안나.. -막 햄버거 이런거 말하면 화낼거에요 비싼 거 골라요 ㅋㅋㅋㅋ나도 너랑 햄버거집 가고싶진 않은데? -ㅎㅎ그럼 됐구요 아, 저 찾는다 미안, 다시 연락할게요!! 어어, 생방도 잘하구..! -언니도 저녁 잘 챙겨먹어요!

그렇게 뚝 끊긴 전화 멍하니 보다가 집 돌아와서 윈덩이 말대루 밥도 야무지게 차려놓고 본방 보려고 앰냇도 틀었어 평소라면 초반에 나오고 끝났을 수파노바가 중간광고 두 번이나 나왔는데도 up next 라인업에 뜨기만 하고 아직도 안나와.. 게다가 따로 커밍업 영상까지 찍었나봐

윈정이 뺀 멤버들이 이리저리 찾아다니는 듯이 굴다가 다같이 윈정이 발견하는.. 그런 내용이었음 그리고 그 멤버들한테 또.. 왜이제와… 하는 윈정이ㅠㅠㅋㅋㅋㅋㅋㅌㅌㅋ 그것뿐만 아니었겠지.. 엠씨 인터뷰 때도 라잇들 왜이제와로 멘트하는 윈정이랑.. 곧 나온 무대에서도 아까 본 엔딩 또 보고

천천히 피 식는 기분 드는 칼민이…… 분명 좋은데… 너무너무 행복한데… 윈정이가 잘 돼서 너무 기쁜데…… 나 진짜 왜이러는거지…

그 후로 나간 예능이나 컨텐츠에서도 질리도록 시켜대서… 맨날 왜이제와 하는 윈정이 보면서 뭔가 좀… 좀… 착잡해지는 칼민이… 더군다나 윈정이도 정말 바쁜지 연락도 잘 안 되고… 개인적인 연락은 못하고 매체로 만나는게 사실 아이돌과 팬이면 너무너무 당연한 건데

자꾸만 서운해지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워ㅠ..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윈정아 오늘 7시까지 숙소 앞으로 가면 돼?] 윈정이가 밥 사주기로 한 당일… 혹시 몰라서 출근하면서 카톡 보냈는데 퇴근할 때까지도 연락없는 윈정이… 오늘도 스케줄 많은가 싶어서 퇴근할 시간 지났는데도

회사에서 바로 출발하려고 퇴근도 안하고 계속 연락 기다렸어… 8시 됐을 때 오늘 많이 바빠? 하나 더 보냈다가… 아무래도 오늘 안 되나 보다 싶어서 그냥 집에 왔겠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싶어서 겉옷도 안벗은채로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깜빡 잠들었는데 드디어 윈정이한테 전화옴…

시간 먼저 확인하니까 11시 다 된 시간..ㅠㅠ …응 믽정아 -……언니 정말 미안해요..녹화가 길어져서… 휴대폰을 쓸 수 없어서 중간에 연락도 못 했어요… 많이 기다렸죠.. 하.. 진짜 미안해요… ..아냐 그럴 수 있지 하루종일 촬영한 거야? 피곤하겠다.. 저녁은 먹었어? -…미안해요…..

진짜 괜찮아 믽정아 -..금방 날짜 다시 잡아요. 언니 주말이 좋죠? 제가 빨리 시간 내볼게요 …아냐 애써 시간 낼 필요없어 너 바쁜데.. 사실,, 거창하게 밥 사줄 일도 아니야 말했잖아 너가 잘한 거라고.. 고마운 건 오히려 내가 고맙지. 나한텐 너가 이렇게 잘 돼 준게 보답이야 -…

칼민이 말에 한참동안 대답없는 윈정이… 그래서 이러면 윈정이가 더 곤란하려나 싶어서 말 덧붙임,, 물론 밥도 사준다면 나야 좋지..! 나는 그냥 너가 애써 따로 시간 낼 정도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는 거야. 나는 언제든 상관없으니까 너 정말 편할때…. 얘기해,,

-….알겠어요 시간 날 때 연락할게요 응 이제 숙소 가는 거야? -네 이제 차타러 가요 그래.. 잘자구.. 고생했어 -..언니도 고생했어요 오늘.. 정말 미안해요 아냐 조심히 가

그렇게 마무리 된 전화… 저녁 약속 있다고 나름 차려입고 가서 불편했던 옷 이제야 벗고 진빠진 얼굴로 솜에 리무버부터 묻히고 눈에 얹는 칼민이… 그래.. 이렇게 될 줄 알았잖아 이게 맞는 거잖아 처음부터 내가 원한 건 이거였잖아 근데 이제와서 뭘 바라고… 뭘 서운해해..

다 씻고 누워가지고는 불안하게 요동치는 심장 애써 진정시키면서 유칼민 너 뭐돼? ㅇㅈㄹ 삼백번 하고 얼른 잠이나 자자. 하다가… 도저히 잠이 안와서 방 안을 몇 번이나 서성였는지…ㅠ 한숨 푹 쉬고 냉장고에서 맥주나 꺼내옴… 안주도 없이 쌩으로 벌컥벌컥 마시곤…

휴대폰 잡는 칼민이ㅋㅋ [ 바쁠텐데 신경 쓰게해서….| ] 토도독… [ 나중에 정말 너 괜찮 | ] 토도독….. 한참동안 카톡창에 썼다 지웠다 반복하다가 보낸 말이라곤..

[나는 언제든지 괜찮으니까 진짜 신경 안써도 돼! 글구 내가 너 보러가는게 맞는거자낭🥹 낼모레 라디오 하는 거 기대중ㅎㅎ 출퇴갈거야!! 그때 보장 고생했어 잘자🫶] 이거 보냄……. 사실 애매한 평일 점심 라디오라 보려면 연차나 반차 써야 돼서 거를 생각이었는데.. 보러가겠다고 냅다 선언을💦

아까 전화 끊을 때 믽정이 목소리가 너무 안좋았어서… 자기 기분 땅바닥에 처박히다 못해 내핵까지 뚫고 들어간 건 자각 못하는 칼미니ㅜㅜ…. 와중에 저렇게 보내고 나니까 오히려 후련하고 정리된 기분 듦 그래 맞지. 내가 보러가는게 내 일인데? 이러고 싶어서 맨날 보고싶다고 난리친거잖아

열정과 오기를 구별도 못하고.. 갑자기 이상한 쪽으로 불타오른 디미니.. 모든 스케줄 참여 의지를 불태우며… 💙@.talkaejoong 얘드라 이거 출근 보통 몇시더라? ㄴ 👾@.iluvkwsomuch 게스트는 3부니까 1시까지만 가면 충분할듯? 아니근데 이거 출근을 가게? 1분컷인데;;

오픈 스튜디오도 아니고 이걸 굳이 왜가? ㄴ 💙@.talkaejoong 가야지....… …..어떻게 이자리까지 온건데!!!!! 윈친놈 사전에 굳이란 없다. ㄴ 👾@.iluvkwsomuch ;;;;;미친것 ㅈㄴ 로맨티스트 납셧내.

샤인위아 자아 ㅈㄴㅈㄴ 장착하고 반차쓰고 회사에서 목동까지 택시타고 날아온 디미니.. 근데 오늘 게스트 분명 윈정이 하나라고 들었는데… 기자카메라도 꽤 있는 거 같고… 평소에 못보던 팬들도 많이 보였겠다.. 혹시 다른 라디오도 이 시간에 했던가? 다른 프로그램인가?

했는데… 저 멀리 주차장에서 윈정이 걸어오는거 보이자마자 다들 카메라 드는 거 보고 그제야 실감했을듯… 근데 놀랄 새도없이 팬들이랑 기자 있는 쪽으로 가까이 와서 인사하는 윈정이..를 찍느라 카메라에 코박고 셔터만 갈기는 중

정말 그냥 출근길이라 철문 앞에서 짧게 인사만 하고 금방 들어가는 윈정이…. 벤치에 앉아서 드륵드륵 사진 돌려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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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였으면 고작 30초 봐도 역시 갓주광ㅠㅠ 오늘 헤메 개기엽다 안왔으면 주거써ㅠㅠㅠ 이랬을텐데.. 기계적으로 프리뷰만 찍는 칼민이… 카메라 많아서 그런지 너무 짧았어서 그런지 오늘은 아컨도 없고… 걍 의무적으로 몇 장 올리고 퇴근길 기다리러 카페감…

퇴근은 그래도 출근보단 길긴 했음… 근데 원래 이런 출근길에선 먼저 말은 잘 안 거는 칼민이,, 그냥 평소처럼 사진만 벅벅 찍고 있는데 앞에서 새로 온 팬들이 조잘조잘 말 걸었을듯.. 언니 이거 편지🥹 고마워요오 오늘 너무 기여워여ㅠㅠ 셀카 제발 찍었다고 해주세요ㅠㅠ ㅋㅋㅋ우웅 찍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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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육수콤보들 말고도 언니언니 하는 팬들이 생겼구나… 감격스러운 칼미니.. 자기도 모르게 카메라 내리고 그거 그냥 흐뭇하게 보고 있는데 이제 인사하고 가려는 윈정이랑 눈 마주침..ㅎㅎ 디미니도 진짜 오랜만에 보는 거라.. 그럼 나도 한마디 붙여볼까 하고 입 열려는데….

윈정이 칼미니 보고 사르르 웃더니 그냥 손흔들고 갈 거 같음,,, 언니 잘가여~~!! 윈정아 고생했어~~~!!!! 다들 인사하는데 멍하니 카메라 들고 윈정이 뒷모습만 바라보는 칼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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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잘 나왔고 인사도 나름 해줬는데… 집에 오는 내내 기분이 이상한 거임,, 본인이 이해가 안될지경으로.. 윈정이 좋아하면서 현타 온 적? 당연히 많고, 오프끝나고 우울해 한 적? 도 당연히 많고, 맨날 탈빠한다 거리는 탈빠무새였지만… 그냥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내가 좋아하던 윈정이가 아닌 거 같은 기분…….. 근데 그런 생각이 들면,, 제가 너무 괘씸해.. 그럼 너는 망한 아이돌 신세인 윈정이를 좋아한 거냐고…. 그래서 좋았던 거냐고… 그건 절대 아닌데.. 분명 아닌데……..

그냥 아직 제가 지금 바뀐 판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는 거라고, 계속 다니다 보면 적응 될 거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부터 뜬 기사… [수파노바 윉터, 대세 입증? 낯선형님 출연… 예능계 떠오르는 샛별] [ㅇㅇㅇ의 이상형 윉터, 낯선형님에서 만난다]

보자마자 기분 더 잡친 칼민이.. 윈정이 뜨고나서 남연 하나가 맨날 자기 그 직캠본다고 윈정씨 이상형이라고 샤라웃 했단 말임…..; 설마설마 했는데… 그 남자연예인 고정출연 중인 예능 나가게 된 거,, 근데 우리 칼민이… 그건 둘째치고 저거 출퇴 보러가는게 더 문제임 이번엔 연차써야됨ㅠㅠ

출근은 그냥 셔틀을 보내고 퇴근만 갈까… 근데 출근이 주광에 교복이자나ㅜㅜ 이와중에 그런 생각하면서 머리 싸매고 있는데; 지잉 울리는 휴대폰 1등❤️ [언니 혹시 지금 바빠요?] [일하는 중이죠…?] 미리보기 보자마자 허겁지겁 들어가서 답장해 [아니아니 괜찮아 무슨일 있어??]

[아뇨ㅎㅎ] [무슨일은 없고..] [잠깐 전화 괜찮나 해서요] [아아] [응 괜찮아 잠시만] [네에] [지금 괜찮아]

후다닥 폰들고 화장실로 튄 칼민이… 맨끝칸 걸어잠구고 톡 답장함ㅎ 목소리 가다듬으면서 톡방 빤히 보고 있으면 곧 뜨는 수신화면 -여보세요? 응, 믽정아 -회사에요? 응, 그치… 근데 괜찮아! 퇴근때까지 전화해두 돼! -ㅋㅋㅋㅋ그럼 언니 잘리는 거 아니에요?

그럼 믽정이 더 많이 볼 수 있겠다 오히려 좋아ㅎ -ㅎㅎ뭐라는거얗… ㅎㅎㅎ -..그.. 언니, 응? -다음주 주말에 시간.. 돼요? 저번에 취소했던 거,, 더 맛있는거 쏠게요. 억지로 빨리 시간 낸 거 아니고 진짜 확실하게 스케줄 비어서 얘기하는 거예요.

걱정 돌아올 거 미리 차단하려는지 주절주절 말붙이는 윈정이 귀여워서 속으로 몰래 웃은 유칼민ㅋㅋ 큼큼. 하고 진지하게 대답함 응, 당연히 되지. 나는 365일 다 돼. -말은 정마알.. 그러면 제가 식당 예약하고 시간 알려줄게요. 토요일 괜찮아요? 응응 완전 괜찮아

-알겠어요. 그럼 다음주에 봐요! 보는 건 다음주 아닐 걸? -응? 아니야 다음주에 봐! 그리고 끊긴 전화…. 또 이성보다 본능이 먼저 연차 결정을😅💦

우리 강아지가 밥도 사준다는데… 나도 주광교복사진 이쁘게 찍어서 올려줘야지. 화장실 갔다오더니 갑자기 불타는 눈빛으로 업무보는 유주임… 목소리 한 번 듣고 힘나서 내내 고민하고 앓던 마음들도 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르르…

그래서 귀한 연차 내고 꼭두새벽같이 가서 빠순의자로 자리맡고 땡볕에 서서 대기타던 것도, 차에 내려서 포토라인 선 윈정이가 디민이 발견하자마자 눈썹 들썩이면서 놀란 얼굴 하는 거 본 걸로 다 괜찮았어 믽정이 헤메코도 이뻤고 사진도 잘 나왔고 이제 진짜 괜찮은 줄 알았는데..

윈정아 그분이랑 좋았어?ㅋㅋ 아이ㅋㅋ 고작 눈치없는 아저씨팬이 던진 질문 하나에 또 다시 기분이 이상해질 줄은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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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챙겨주셨어요~ 촬영 잘했냐고 수고했다는 인삿말처럼 한것도 알고.. 거기다 대고 정색하는 것도 이상하다는 거 알지만… 생글생글 웃으면서 얘기하는 윈정이가 너무 즐겁고 행복해보여서… 그냥 한발짝 뒤에서 보고만 있었어

출발전에 창문 내리고 팬들이랑 조곤조곤 대화하는 윈정이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는 디민이… 늦었는데 다들 조심히 가요…! 저녁 꼭 챙겨먹고!! 와줘서 고마워요! 시동 걸리고 손 흔들면서 인사하는 윈정이한테 겨우겨우 마주 손 흔든게 다야

저녁은 무슨.. 주린배 부여잡고 터덜터덜 장비 이고서 집에 가는 길에 내내 생각했음 아무래도 제 마음이 조금 달라진 거 같다고… 그리고 그 생각은 윈정이 보자마자 확신으로 변했겠다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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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땡땡이 치러 갈 때 처럼 숙소 근처 놀이터에서 기다리고 있던 윈정이… 차 세워두고 내린 칼민이 보자마자 반갑게 쪼르르 다가오는거 보고 쿵쿵 거리는 심장….. …그래.. 나 미쳣구나

추운데 이건 왜 벗고 있어… 언니 차 금방 탈거니까ㅎㅎ ..오래 기다렸어? 아니? 진짜 방금 나왔어요 그럼 다행이구.. 얼른 타 춥겠다 코 끝 스치는 향기에 정신 혼미해지려는 거 간신히 붙잡고 조수석에 윈정이 태우고 차문 닫고는 심호흡 하는 유칼민…

하마터면 예약 안될 뻔 한 거 있죠? 다행히 딱 2인 룸이 비어있어서 후딱 했어요ㅎㅎ 그래? 엄청 맛집인가보네? 기대된다 갈비찜이 진짜 맛있대요, 언니 갈비찜 좋아해요? 웅 나 완전 육식파야 히히 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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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텐션 좀 올라간 듯한 윈정이… 바다 보러 갔던 날 이후로 따로 만나는 건 처음이라 내심 걱정 많이 했는데,, 그랬던 건 다 없었던 일처럼 자기 대해주는 윈정이가 고맙고 미안하고… 또,, 후회되고…. 그래서 운전하면서도 힐끔 거리면서 윈정이 쳐다보는 디민이ㅋㅋㅋ

언니. 으응? ㅋㅋㅋㅋ보고싶으면 그냥 보라니까, 아, 어, 아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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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처음 밥 먹으러 간 날 생각난다.. 나 진짜 언니 때문에 체할 뻔했는데ㅋㅋㅋ 아.. 진심 미안,,, 아니아니, 좋았다는 뜻이에요. 그때도 지금도 언니는 항상 똑같은게 신기해 …그래? 응, 나는 언니가 지금도 따로 시간내서 내 스케줄 보러와줄 줄은 몰랐어요.

어떻게 지금도 출퇴를 다 오냐구요ㅋㅋ 이렇게 지내도 언닌 여전히 나를 아이돌로 대해주는게… 신기하고 고맙고.. 좋아요. 요즘 스케줄 갈 때마다 언니 있는 거 보고 얼마나 반가운데요ㅎㅎ 맞아, 그래서 이것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변함없이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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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맙지.. 우리 믽정이가 잘 되는 게.. 내 행복인데. ㅋㅋㅋㅋ그런 말도 여전히 술술 나오는 것도 포함해서~ …항상 진심이니까~ 응, 그래서 진짜 다행이에요 뭐가? 믿고 기다려준 언니한테 보답한 거 같아서 기뻐요 요즘.

그러니까 언니 오늘 완전 배터지게 먹어야 돼요 알겠죠?? …응 나 일부러 점심도 안 먹었어 많이 먹을라구 ㅋㅋㅋㅋ진짜루요? 헤실헤실 웃는 윈정이 바라보면서 마음 한구석 무너지는 기분 드는 거 애써 괜찮은 척 참아보는 칼민이…ㅜ

점심도 안 먹었다면서, 배고프겠다 많이 먹어요! 응, 잘먹을게. 믽정이두 많이 먹어. 요즘 밥은 잘 먹고 다니는 거야? 그럼요, 전보다 더 잘 먹고 다니는 거 같아ㅎㅎ 그보다 언니 입맛에 맞아야 할 텐데… 어때요? 괜찮아요?

…하…. 왜요? 별로에요? 너무 맛있어ㅎㅎ 아 뭐야ㅎㅎ 진짜 맛있으니까 너도 얼른 먹어 상다리 부러질 만큼 한상 가득 채운 한정식 다 비울 것처럼 열심히 입에 집어 넣는 칼민이.. 그리고 저 하나 더 있어요 응? 뭐가?

이거. 그동안 언니가 써준 편지에 대한 답장이에요 …믽정아.. 전에 써준다고 했잖아요ㅎㅎ 늦어서 미안해요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 그냥 막 울고 싶은 칼민이…지금 이거 읽으면 안될 거 같은데… 그렇다고 앞에서 눈 빛내면서 쳐다보는 애 성의 무시할 수도 없고…텐션 끌어올려 주접장착해ㅜ

..와 나 진짜 눈물날 것 같애…내가 이거 받아도 되는거야? 진짜… 감동보다 더 감동받았어 나… 나 이거 읽고 또 믽정이한테 입덕하면 어떡해..? 여기서 더 좋아지면 감당불가야 나… ㅎㅎ그러니까 나중에 읽어요 …우응? 감당할 수 있을 때 읽으라구요 지금 말고…음.. 언니가 답장 할 수 있을때.

답장? 네, 저 그거 답장의 답장의 답장 받으려고 주는 거니까 꼭 답장 써줘야 돼요. …으응 알겠어 그러면 심장마사지 하고 감당될 거 같을 때 읽고 답장할게ㅎㅎ 응, 그렇게 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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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는 정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는 칼민이., 믽정이가 뭐라뭐라 하는 말 하나도 집중 안되고.. 열심히 대답하고 리액션 하는데도 나사 하나 빠진 것처럼 멍한 디민이…. 언니 근데 괜찮아요? 아까부터 조금 안색 안좋아보이는데… 어? 아냐 조금 많이 먹어서 그런가봐

먹고 돌아와서 숙소 앞 놀이터에서 잠깐 얘기중인데 그게 조금 티났는지 안색 살피는 윈정이.. 가로등 불빛에 비춰보이는 윈정이가 오늘따라 왜이렇게 예쁘고… 미운지…. 누가 돌덩이 얹은 것처럼 명치께 아파오는 디민이,, 이제 들어가야겠다 믽정이 너 코 빨개졌어ㅋㅎ 진짜요? 뻥이죠? 진짜루.

조심히 가요 언니, 오늘 나와줘서 고마워요 …고맙기는. 내가 더 고마워, 잘 먹었어 윈정아 …응, 그리고.. 나 예쁘게 찍어줘서 진짜 고마워. 언니 없었으면… 전 언니한테 보답도 영영 못했을거에요 그건, 알겠어요, 내가 잘한거라고? ..응. 못말려 진짜..ㅎ

그래도.. 고마워. 정말 고마워요 언니. 집에 오는 내내 그말이 귀에 맴돌아서 결국 집에 돌아와서 헛구역질 하는 디민이ㅠㅠ,, 안넘어가는 밥 어거지로 먹느라고 잔뜩 체했겠다… 급한대로 집에 있던 소화제 먹었는데도 안나아져서 다 게워냄ㅠㅠ 믽정아 너는 이제 예전으로 돌아갔는데..

나는 변해버렸어… 나는 이제 네 팬이 아닌 거 같은데 어떡하지.. 어떡해 믽정아……

계속 미뤄두던 감정이 한번에 밀려들어오니까 감당 안 되는 칼민이,, 폰에 담긴 윈정이 사진만 봐도 울렁거리고 마음 이상해져서 못볼 지경인데.. 마음 다스릴 시간도 없이 스케줄은 계속 뜨겠지 그냥 다 무시하고 안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고맙다잖아,, 여전히 아이돌로 대해줘서.. 예쁘게 찍어줘서 고맙다는데 여기서 어떻게 도망가…ㅠㅠ 사실은 너무 보고싶은데.. 너무 보고싶은 마음이 달라져서 힘든건데ㅠㅠ 새로 뜬 팝업 행사 스케줄 보고 한숨부터 내쉬는 칼민이,,, 엉망진창 얼룩진 마음으로 꾸역꾸역 가겠지

다행히 연예인은 윈정이만 오는거라 처음엔 그렇게까지 인파가 많지는 않았음 게다가 스토어 안쪽 구경 하는 거까지 같이 볼 수 있어서 단렌즈 끼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카니발 도착하고 경호랑 매니저 먼저 내려서 주위 통제 시작하니까 지나가던 일반인들까지 여기누구와요? 연예인오나봐 시전

한번 몰리기 시작하니까 금세 구름떼처럼 모여든 인간들.. 결국 미리 앞에 대기하던 기자들 빼고는 다 뒤로 밀려난 팬들ㅠ 민졍이 내렸는데 머리카락만 겨우보고 제대로 보지도 못함.. 사람들 틈에 이리저리 떠밀리면서 앞으로 가려다가.. 걍 이렇게 아등바등 거리면서 찍으려는 것도 현타오고…

나 지금 뭐하는 거지? 하면서 멍 때리고 있을 때 다른 팬들은 기자들 옆으로 가서 자리 잡았겠다. 겨우 정신차리고 한참뒤에 가서 드디어 자리잡고 찍긴 했는데… 원래 같았으면 수많은 카메라가 있어도 바로 찾아내서 아컨해주던 윈정이가 행사카메라랑 기자카메라 보느라 바쁘고..

이제 내쪽 봐줬나? 싶으면 바로 그 옆이나 앞에 있던 팬 보는 거 같고.. 모르겠어.. 그냥 이젠 더이상 내가 서있을 자리가 없어진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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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보기는 커녕 아직 행사 다 마무리도 안 됐을 시점에 먼저 빠져나와서 카메라부터 확인하는 디민이,, 관성대로 프리뷰 벅벅 찍다가…. 도저히 좋은 말 써가며 억지로 프리뷰 올릴 기분이 아니라 다 해놓고 그냥 트윗 안올릴듯ㅜ

그리고 이 상태로 혼자 집에 가기도 싫어서 빠친들 불러서 술마신 칼민이,, 다들 이따 막차 몇시야? 나 열한시 사십분엔 나가야 할듯? ..얘들아 택시타고 가라 내가 택시비 줄게 ….? 얘 왜이래? ?몰라 그럼 일단 더 마셔 개꿀ㅋㅋ 칼민이가 와이리무리해…ㅠ

그렇게 코삐뚤어질때까지 술 마신 유칼민.. 원래 잘 취하지도 않는데 진짜 개만취해서 1차때 이미 골골대는중…. 잔뜩 취한 채로 가게 나와서 애들 노래방 가는 거 뒤따라가고 있는데 우웅- 진동 울린 휴대폰 카카오톡 [1등❤️]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알림창 클릭하니까 대화창으로 넘어가겠다 [언니 오늘 행사 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톡 읽자마자 또 기분 상한 디미니… [나 복긴 봒구나?] 이지랄로 답장함ㅠ

그러니까 윈정이 한참동안 답장없겠지.. 유칼민 그거 기다린다고 애들 노래방 먼저 들어가있으라 하고 추운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액정만 바라보는중,, 그리고 7분뒤에야 답장옴 [당연히 봤죠] [제일 먼저 봤는데..] [찍는 거 분명히 봤는데 오늘 프리뷰 안올렸길래 궁금해서]

그리고 자꾸 감기는 눈에 미간 찌푸려가며 몇 번이고 다시 읽고 보낸 답장 꼬라지…⬇️ [바쁜ㄴ데 트위터도 봤ㄱ어?] [요즘 안본는줄 알았어] 머리에 개힘주고 답장 하는 거긴 한데 오타작렬…ㅠㅠ

[언니 혹시 밖이에요?] [술마셨어요…?] [응좀ㅁ마셨ㅅ러] [마시고싶어서]

그렇게 보내고 이제 그냥 들어가야지 했는데 걸려오는 전화.. 액정 빤히 쳐다보다가 전화받는 칼민이 -..여보세요? ..으응 민졍아 -언니 혼자 있어요? 시간 많이 늦었는데 이제 들어가요… 걱정 잔뜩 묻어나오는 목소리 듣고 울컥한 유칼민 한참 대답 못하고 숨만 훅훅 뱉을 것 같다..

-..언니 많이 취한 거면 내가 택시 불러줄, 믽정아 -…응 나는 요즘 너무 행복해 니가 잘 돼서 -..응..고마워요 정말로 나도 언니 덕분에 행복해요 아니, 고마워 하지마. 나는 고마워 할 필요 없는 사람이야 나는.. 이기적이고…..나밖에 몰라 -…그게 또 무슨 말이에요…

믽정아 나는….. -… 내가 더이상 니 팬이라고 할 수 있을까? -… 난…나는 있잖아 이젠 잘 모르겠어.. -… 모르겠다 믽정아… -… 니가 잘 돼서 나는 정말 좋은데……나는…. 난 정말 좋은건데…. 자꾸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그치… -…언니

나는 어쩌면 믽정아, . . . . 미친 거 아니야…? 그리고 아무것도 기억안나는 유칼민… 아침에 눈뜨자마자 개토하고 휴대폰 확인하는데 오타작렬 카톡이랑 전화기록 하나 있는거 보고 머리카락 쥐어뜯으며 소리지름

카톡만 봐도 술냄새 나는데 전화로 대체 무슨 얘기를 한거지.. 아무리 되짚어봐도 기억이 안남.. 고백이라도 한 거면 어떡하지? 진짜 고백했나? 손 바들바들 떨면서 카톡 몇번이고 확인하는데 [조심히 들어가요] 이거 딱 하나 와 있는게 마지막 톡이야…

진짜 도저히 기억 안나고 이 상황 자체가 너무너무 공포스러워서 카톡 몇번이고 쓰고 지웠다가 그냥 시간 괜찮을 때 전화 달라고 남겨놓겠지.. 그것마저도 한밤중에 읽어서 하루내내 속타들어감ㅠㅋㅋㅋ [지금 전화 괜찮아요] 보자마자 전화 걸어서 살살 눈치보는 유칼민..

저…내가 어제는 정말 미안해 평소보다 주량을 넘겨 마셔서.. 너한테 너무 민폐끼쳤다.. -아니에요 술 마시다보면 그럴 수도 있죠 …혹시 내가 어제.. 뭐 실수한 거 있을까…? 정말 미안해….. -…실수요? …뭐 이상한 말 했다든가.. 너 기분 상하게 하는 말 했으면.. 사과하고 싶어서..

-…그런 거 없었어요 …그러면 다행인데.. -…근데 언니, …어? -우리 당분간 거리를 좀 두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응? 그게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에요. 저도 언니 부담주고 싶지 않고, 그게 맞는 거 같아요 …믽정아 혹시 내가 어제 했던 말 때문이면,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그렇게 해요. 억지로 저 보러 안 와도 돼요 … -저 매니저님이 불러서 먼저 가볼게요, 건강 잘 챙겨요 나중에.. 나중에 괜찮아지면 연락해요 …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껴본 적 있는가? 칼민이는 느껴본 적 있다. 시야가 하얗게 변하고… 귀에선 삐 소리 나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곧 멈출 것 같은 기분을…… 지금 그러니까 우리 민졍이가 나한테 이제 꺼지라고..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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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충격받고 몸져누운 유칼민.. 회사도 병가내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방에 콕 박혀서 맨날맨날 울기만해…. 근데 인터넷 들어가면 윈정이 천지야 나는 너땜시 곧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나한텐 꺼지라고 해놓고 너는 이렇게 생글거리는 얼굴로 방송나오고.. 살판났나보다?

훌쩍훌쩍 찌질하게 울면서 윈정이 나오는 영상은 다 챙겨보고 자해하는 유칼민ㅠㅠ 그렇게 우울핑 돼서 강제 거리두기 한 지 한달… 그래 꺼지라면 내가 못꺼질줄 알아? 원래 탈빠하고 싶었어 나도. 그래 억지로 다닌거야 나도!! 하면서 탈빠결심함

근데 그래놓고.. 탈빠전에 진짜 마지막으로 간다.. 이러고 수파노바 행사 쫓아감 **….ㅠㅠ 원래 그럼.. 빠순이란 존재가… 멀지 않은 곳에서 행사하길래 그냥 퇴근하고 눈덕하러 카메라 없이 감 어차피 몰래 보고 혼자 마지막 작별인사 하러 갈 생각이었구…(지랄대박

공방제외하고 무대 위 윈정이 온전하게 눈으로만 본 건 입덕할 때 이후로 탈빠하러 온 지금이 딱 두 번째 였을 듯 인파속에 섞여서 어색하게 서성이는 칼민이.. 다들 폰카라도 드는데 칼민인 그냥 멀뚱멀뚱 무대만 쳐다보고 있을듯 괜히 눈에 띄기도 싫구..

한두시간 기다렸을까.. 무대 올라오는 수파노바랑 괜히 찔려서 고개 숙이는 유칼민ㅋㅋ 자리잡고 무대 시작하는데 시작하니까 카메라랑 폰카 드느라 주변 시야 좀 가려져서 그제야 고개 들고 무대 보겠지.. 내가 좋아했던 윉터 내 눈에 담고싶었던 윉터 시간이 아주 많이 흘러도 기억할 윉터

나는 여전히 너를 많이 사랑하는구나 멍하니 무대하는 윈정이 바라보는 칼민이.. 아직 미숙했던 처음 그날에 비해 젖살도 빠지고 훨씬 자라난 윈정이 보면서 어딘가 울렁이는 기분 들겠다.. 그리고 그날에 비해 너무 무거워진 제 마음도 더 이상 모른척 할 수 없었겠지

그래서 이때까지는 나름 아름다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음.. 무대만 보고 가려고 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또 아쉬워서… 조금이라도 더 보고싶은 마음에 주차장까지 간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사람들 많아서 티도 안날 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디민이가 여기서 간과한 점.

유지믽 100명 사이에 있어도 혼자 불 켜놓은 것처럼 눈에 띄는 얼굴인데.. 이번에 무대볼 땐 혼자 카메라도, 폰카도 안들고 조막만한 얼굴로 무대만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 눈에 안 띄려야 안띌 수가 없었다😅 김믽정은 당연하고 다른 멤버들도 다봤음;

주차장 가기 전 대기실에서 윈정이한테 오늘 지믽언니도 왔더라? 이 얘기까지 했으니까 말 다했음 ㅅㅂ 아직도 자기 얼굴에 대한 메타인지가 안 되어있는 칼민이.. 그래서 윈정이 무대할 때도 칼민이 보고 놀라서 살짝 삑사리 냈는데 유칼민 지 감상에 젖어서 그거 눈치 못 챘겠지…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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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냥 갈 줄 알았는데 저 멀리서 가까이 오지도 않고 기웃대는 언니 보고 온갖 감정 뒤섞인 윈정이…. 아예 대놓고 칼민이쪽 뚫어져라 볼 것 같음 …쟤 지금 나 보는 건가..? 속으로 놀라서 후다닥 도망치듯 주차장 바깥쪽으로 가는데 웅웅 거리는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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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얘가 왜이래 돌았나 지금 아직 차 안탄 거 아니야? 당황해서 쩔쩔매다가 결국 받으니까 여보세요 하기도 전에 귀에 때려박는 목소리 -이거에요? …어? -내가 준 편지에 대한 답이 이거냐고요 아, 그거 -아니면 아직도 안읽은거야? …그게..내가 사실,

-됐어요. 이제 답장 받을 마음도 없어. 그냥 버려요 그거. 믽정아, -이제 진짜 나도 끝낼게. … -…그동안 고마웠어요. … -… … -..끊을게요. …

말문 막혀서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끊긴 전화…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우두커니 서서 끊겨버린 전화만 멍하니 보다가 집에 와서 그제야 책상위에 올려놓고 차마 열어보지 못한 편지 뜯어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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