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끝났어요? -이해하거나 용서해달라고 온 거 아니야. 그 명함에 적힌 번호로 일주일 뒤에 연락 갈거야. 내 재산 증여 관련해 처리 해줄거니까 받아. 싫다고 하지말고 받아. 너랑 내…. 네 자식한테 해줄 수 있는건 이게 전부니까. 네 아빠한텐 비밀로 해. 그리고 정말 미련없이 돌아서는 남자를
한참동안 보면서, 열살쯤 마지막을 본 남자의 뒷모습을 생각하는 졍핝. -괜찮아? -아니. 안 괜찮아. 그런데 안 괜찮아도 어쩔 수 없으니까. -졍핝아. 나 여기로 이사올까? -왜? -갑자기 찾아오면 어쩌려고. -미국 갈거래. 다신 안올거고. 침대에 앉아 넥타이를 풀면서 지친 목소리로 대답하는 졍핝을
서서 꼭 안아주는 승쳘. 졍핝의 마음을 아직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지금 졍핝의 복잡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남은 슬픔을 위로하고 싶었고. 졍핝은 그런 승쳘의 품을 빌려, 열살때 엄마, 아빠가 아니라도 좋으니 같이 살자고 울고싶었던 그 마음으로 큰 소리내면서 서럽게 우는거.
그 날을 기점으로 졍핝이 승쳘을 밀어내는걸 더는 하지 않는거. 둘이 너무 붙어다녀서 회사에서 사귀는거 아니냐고 하는거. -아닙니다. -곧 그럴 예정입니다. 두사람 대답이 달랐고, 졍핝이의 칼같은 대답에 만족하는 졍핝이네 팀과 니가 뭐가 아쉬워서 그러냐는 승쳘이네 팀원들.
그 어떤 사정도 두 사람은 말하지 않았고, 졍핝이 오메가 아니냐는 소문이 같이 돌았지만. 승쳘도 졍핝도 그에 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거. -졍핝씨가… 되겠어? 2박3일 제주도? -네. 괜찮습니다. -아이는 어쩌고? -봐줄 수 있는 사람 있어서요. 졍핝이 출장 갈 일이 생겨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승쳘이라는 걸 다들 의심하지 않았고. 졍핝은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는거. 이미 졍핝의 집에 들어가 살고 있는 승쳘이 해나를 함께 케어해줘서 졍핝도 한결 편해진게 있었고. 아무것도 안한다는 승쳘은 말과 다르게 졍핝을 위해서 노력하는거. -간식 많이 주지말것. 빨리 메모해. -알아서 잘 지낼게.
물론 아이에게도 잘하는 승쳘이였고. 졍핝이도 크게 걱정 안하지만, 승쳘이 너무 잘해주는게 걱정인거. -너무 애 해달라는거 다 해주니까. 걷지도 않고 계속 안아달라고 그러고. 윤해나, 너 진짜. -햬냐는 공쥬님이라 갠차나. -너 진짜 똑바로 해. 그런 졍핝의 걱정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제 품에서 아이를 내려놓지 않는거. -아빠, 내일 가니까 오늘은 같이 자자. -수작 부리지 말지. -부릴때마다 넘어오는데, 어떻게 안해? -최승쳘. -왜, 윤졍핝. -쫓아낼 수도 없고. -우리 뭐 할지 설명해줄까? 내일 떠날 짐을 챙기면서, 걱정 가득한 졍핝과 다르게 승쳘은 아이랑 보낼 시간을 브리핑
하는 승쳘. 놀이공원, 동물원 일정을 듣고 졍핝이 고개 젓는거. -그냥 놀이터만 가. 사람 많고 힘들어. 놀이공원 가도 해나가 탈만한게 없어. -그 옆에 동물원 있잖아. -너 몸살 나. 하루에 하나만 해. 동물원만 가던지. -나? 해나말고? -응. 졍핝이 걱정이 싫지 않은지 승쳘이 웃는거.
저대로 1년정도 살다가 조금 더 넓은 집이 이사가고 싶은 생각이 들 때 현실적인 문제로 결혼하게 될 거 같아요. 집 명의라던가 신혼부부에게 유리한 대출이라던가ㅎㅎ 그리고 그때는 승쳘이 집에서 이미 알고있던 상황이라 (크게 뒤... https://spin-spin.com/q/680b48...
1. 승쳘은 예상처럼 돈 많은 집에서 여유롭고 평안히 사랑과 돈을 아낌없이 받아서 파산은 없었지만~ -해나야 이거 사줄까? -응! 자기가 나서서 사주는 바람에 인형이 가득, 머리띠랑 풍선까지 가득 들고 다녔고, 그만 사. 졍핝이가 사진 보고 중간에 연락해서 더 사진 못하고 끝났고, 몸살 엔딩.
2. 다 같이 소풍은 아니고, 처음 어디로 멀리 가게 된 건 승쳘이네 집에서 알고 한번 크게 난리나고, 승쳘이 할머니네로 간게 최초의 장거리 이동이자 소풍(?)인거요! -괜찮아, 우리 할머니 나 좋아해. -난 긴장되거든. -나 좋아하면,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너랑 우리 해나랑 좋아해. 걱정마.
자신감 넘치는 승쳘을 보면서 졍핝은 긴장하고, 카시트에 앉은 아이는 불편한지 계속 칭얼거리고. 금요일 반차쓰고 가는 길이 얼마나 불편한지. 더 말하면 싸울거 같아서 졍핝이 입 꾹 다물고 가는데, 할머니집 가니까 역시 분위기 싸했고. 아이가 무서워서 승쳘이 붙잡고 안아달라고 하는거. -안아.
-안아주세요. 해야지. -햬냐 안아조! 승쳘이네 친척 다 모여있는데, 칭얼거리는 아이를 승쳘이 안았고. 예상보다 싸한 분위기에 일찍 나가려고 하는거. 아이가 승쳘이에게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 너무 승쳘이랑 닮고, 귀여워서 어른들 시선이 계속 아이에게 향하고. 대충 밥먹고 가려는데,
-햬냐 저거 먹을래. -해나 여기 내려와서 앉아서 밥먹자. -시러! -죄송합니다. 졍핝이가 내려보려고 해도 승쳘이 품에 안겨서 승쳘이가 반찬 시중 들게 하는거. -승쳘이 어릴땐 더 했어. 밥 편히 먹어. 품에 애 없을때 잘 먹어야한다. -네, 감사합니다. 아이 때문에 분위기 풀렸고, 밥먹고 나가서
셋이서 손잡고 주변 산책하는거. -나 어릴때 여기서 진짜 많이 뛰어 놀았는데. -진짜? -나 할머니 손에서 컸다고 말 안해줬나? -응 양쪽 손 다 붙잡혀서 뛰어 다니지 못하는 아이가 발을 통통 튀겼고, 승쳘이 번쩍 안아 목말을 태워주는거. -해나, 아빠보다 키 커졌지? -응! -어디까지 닿는지 보자.
공원에 나무마다 아이가 손 뻗어 나뭇가지 잡고 놀 수 있게 다니는 승쳘이랑 힘들고 위험하니까 그만 내려오라고 했던, 왕 할머니집 간 게 가족 첫 소풍(?)이었답니다.
3. 웨딩사진도 찍니 마니 하면서 싸워서 정식으로 갖춘 가족사진은 없지만, 셋 그리고 넷이 되고 나서도 자주 셀카로 또 네컷으로 찍고 다녔는데. 결혼 후에 한동안 승쳘, 졍핝 두사람 메신저 프사가 셋이서 흰티에 청바지 입고 찍은 여행 사진인거요! 승쳘이는 앞모습, 졍핝이는 뒷모습으로...!
4. 졍핝과 다르게 아빠 둘의 일상을 해나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는데. 처음에 호칭이 뜽쳘에서 쳐리 혹은 쪄링이었다가 유치원에 승쳘이 혼자 데리러 간 날 -아빠아! 하고 뛰어 나왔는데, 승쳘이도 당황하고 해나도 당황했지만. 해나가 폭 안겨서 인사한 날부터 그냥 아빠라고 부르게 됐고.
진짜 아빠라고 생각든게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 정말 자연스럽게 됐고. 그러기까지 승쳘이도 졍핝이도 꽤 신경 썼는데. 은연중에 졍핝이도 -승쳘이 아빠 잘자 인사해. 굿나잇. 라고 말한다거나, 승쳘이도 둘이 같이 있을때 한번씩 -아빠도 줘. 라고 말했고. 그래도 아빠라고 안하다 실수를 계기로
확실히 아빠라고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둘째는 아빠소리를 계속 들었지만, 첫 옹알이와 말이 엄마로 트여서 몹시 당황한 두 아빠!
본딩은 잠깐 언급 됐지만, 본딩된 알파 말고 다른 알파랑 관계 가지는게 힘들 뿐 오히려 본딩 된 알파가 옆에 있어서 졍핝이가 더 건강해졌습니다. 굳이 본딩 된 내용을 넣은 건 졍핝이 페로몬을 승쳘이 외에 맡지 못한다는 부분과... https://spin-spin.com/q/680b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