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대면으로 있으니까 팬싸처럼 말하는 칼민이 보고 웃겨죽는 윈정이ㅠㅠ ㅋㅋㅋㅋ언니 진짜 내 팬 같다 같다는 뭐야..진짜 니 팬인데.. 와진짜 방금 웃는 거!! 움짤 찌고싶어… 하 못살아..
라멘 먹는 동안에도 유디민 먹는둥마는둥 하고 윈정이 먹는거만 ㅈㄴ 구경함… 그것도 개 흥미진진하게 구경해ㅠㅠ 우리애기 잘먹는다.. 국물도 먹어바..🥹 언니 이거 위버스라이브 아니라고 근데 당연한 거 아니냐고ㅠ 인생최애가 지금 눈앞에서 초미녀얼굴로 라멘을 먹고있는데…
지가 낳은것처럼 꿀 뚝뚝 떨어트리면서 쳐다보는 시선때문에 결국 젓가락 내려놓는 윈정이 아니 언니, 나 체하겠어요 헉. 미안. ..됐고 얼른 언니도 먹어 다 불겠다 웅 알겠어! 그리고 필사적으로 앞에 안보면서 다뿔어터진 면 먹기시작하는 칼민이ㅠ
그런 칼민이 웃기고 귀여워서 자꾸 웃음이 나오는 윈정이… 그렇게 라멘 먹고 나와서 자연스럽게 근처 베이커리 카페 가려는 칼민이랑 술 마시러 가자는 윈정이 응? 언니 트위터 보면 맨날 술마시드만 나랑도 마시러가요 재밌어보이든데… 아니 아직 다섯신데…? 뭐 어때요 …너 술 잘마셔?
그말엔 우물쭈물 답 못하는 윈정이.. 왜 주량이 어느 정돈데? 이러니까 ..사실 많이 안 마셔봐서..잘 몰라요.. 이러는 윈정이.. 그래 그렇게 퍼마실 기회가 어디있겠어 싶은 칼민이,, 뭔가 좀 안쓰럽구.. 또래들 하는대로 놀게 해주고 싶어서 그럼 오늘 알아보면 되지! 하고 이자카야 가는 둘…
근데 그거 윈정이가 노린거였으면ㅎㅎ 일단 불쌍한 얼굴 하면 100퍼센트의 확률로 넘어가는거 알아서 우물쭈물 말했더니 바로 눈썹 축 늘어뜨리고 앞장서 가는 칼민이 보고 씩 웃는 천상요물 아이돌 윈정이.. 그렇게 최애랑 술집까지 오게된 칼민이.. 여전히 실감이 잘 안나서 메뉴 시키고도
윈정이 힐끔힐끔 쳐다봄…(너무 빤히 보면 애기 또 체한다 어쩐다 할까봐) 그리고 그런 시선 모를리 없는 윈정이 ㅋㅋ 물 호로롭 마시곤 언니 보고싶으면 그냥 봐요.. 함ㅠㅠ 그러니까 냉큼 그럴까? 하는 칼민잌ㅋㅋㅋㅋㅋㅋ이젠 대놓고 턱괴고 윈정이 얼굴 감상하는 샤인위아님
그 시선이 너무 낯뜨거워서 얼굴 빨개지려고 할 때쯤 술부터 나왔을 듯 일단 생맥주 두잔 시킨거라 가볍게 짠하고 꼴깍꼴깍 마시는 둘.. 술 마시고 나니까 좀 환기돼서 눈 떼고 기본안주 냠냠 먹는 칼민이랑 슬쩍 말붙이는 윈정이 언니 웅? 저 곧… 계약 해지하고 회사 나올 수 있을 거 같아요
…어? 언니 말 듣고 많이 생각해 봤어요..여기선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아지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 들더라구요 … 사실 계약기간 끝나기 전에 나오기 힘들 거 같았는데.. 다행히 도움주신다는 분이 있어서.. 잠시만 ..응? 다른 회사 간다는 거야? 네.. 그렇게 될 거 같아요
그리고 빠순이 경력 1n년차 유칼민…..보통 망돌이 회사 옮기면 또 거기서 거기인 회사로 옮기는거 뻔하다는거 누구보다 잘앎.. 급 불안해져서 심호흡 하기 시작함… 제발제발..내가 이름은 들어본 회사이길 제발..(지금은 듣도보도못한..수파노바만 소속되어잇는 초소형기획사임) 회사..이름이 뭔데?
아.. 회사 이름은 아직 없고, 아…잠시만. 하……..사장님! 여기 맥주 한 잔 더요! 윈정이 말 듣자마자 뒷목이 존나 뻐근하게 당겨와서 맥주 리필하는 칼민이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만 윈정아.. 영문모르고 갸웃거리는 윈정이 두고 새로나온 생맥 원샷함 ㅅㅂ
그렇게 원샷 때렸는데도 아직 이 더한 지옥을 받아드릴 준비가 안되어서 심호흡 하고 있는데 때마침 안주 등장.. 나베랑 꼬치 나온거 보고 감사합니다 하느님ㅠㅠ 속으로 쾌재부르는 칼민이 일단 좀 먹을까? 여기 맛있어 애기 이거부터 먹어봐 냅다 꼬치 내미는 칼민이랑 이게 뭐지 싶은 윈정이..
그렇게 입틀어막힌채로 언니가 발라주는 꼬치 먹고.. 퍼담아주는 나베 먹고.. 소주 새로 시킨거에 토닉타서 마셔보고.. 갑자기 진대(진지한 대화) 뚝. 끊긴채로 걍 술만 맛깔지게 마시고 잇는거임;; 그렇게 헤헤 거리면서 주는대로 먹다가 정신이 퍼뜩 든 윈정이 아니, 잠시만 나 아직 말 안끝났는데?
겨우 애기 정신 다른데로 돌리고 있었는데 불현듯 다시 돌아온 거 보고 절망하는 칼민이… 얘 ㅈㄴ 회피형이라 매는 늦게 맞을수록 좋다임.. 속으로 울면서 응..? 무슨 말..?ㅎㅎ 모르는척 하는데 어디까지 말했더라? 회사 옮기는거? 으응… 이제 더이상 발뺄수없음..
다리 달달 떨며 앞으로 다가올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칼민이… 하 또 얼마나 좃같은 그룹으로 데뷔를.. 하는데 그..혹시 땡땡피디님 알아요? …에? 그 피디님이 이번에 엔터 새로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전에 한 번 소개로 뵀었는데 좋게 봐주신 건지 회사 들어오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얼마나 좃소길래 이름도 없어 하면서 초절망이엇던 칼민이… 아이돌 빠순이면 다 아는 작곡가 이름 나와서 눈 튀어나올 정도로 커짐 ㄷ 진,진짜로? 네에…그래서 한번 가볼까 하는데 언닌 어떨 거 같아요? 아우씨바로가야직!!!!! 벌떡 일어나서 소리지른 칼민이랑 깜짝놀란 윈정이
어떻게이런일이하느님아버지감사합니다저는우리윈정이가세상에서제일운이안좋은아이돌인줄알았어요모든스탯을다가지고태어난죄로 운이라는걸받지못하고태어난아인줄알앗어요그런데아니엇나봐요아직우리윈정이는데뷔한적이없던거에욕ㅠㅠ 윈정이는 들리지 않을 감사기도 올리면서
허공에 꾸벅꾸벅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칼민이랑 이런반응 보고싶어서 만나서 술먹자고 한거라 웃는 윈정이 언니가 좋아할 줄 알았어요 너 진짜 앙큼하다 이런걸 꾸미고 있었으면석!!! 언니한테 제일 먼저 말한거에요 …. ..그러니까 나 좀만 더 기다려달라구…
…윈정아..난 백년이고 천년이고 아니 다음생에도 너 기다리면서 살거야.. 나 기다리는게 취미야.. 세상에서 제일 잘해 그거.. ㅋㅋㅋ그때까지도 재데뷔 못하면 내가 더 싫어 …아우!!ㅠㅠ우리 윈정이는 왤케 기특할까 진짜 기특하려고 태어났나… 급기야 눈물 맺힌 칼민이…;
살짝 눈물 흘리면서 소주 입에 털어넣는 칼민이…. 본인이 지금 추하다는 거 알긴하는데 어차피 빠순이로서 늘 추햇기때문에 개의치 않기로함… 너무 기쁜데 어떡함ㅠㅠ 너무 장하다고 너무 기특하다고 윈정이는 어디서든 늘 빛났고 늘 잘해왔기 때문에 이런 기회도 얻는거라고 칭찬감옥에 가두는데
생각보다 진지하게 들어주는 윈정이… 웃지도 않고 진지하게 듣더니 이젠 자기도 울먹거림.. 엥 울라고 하는 말은 아니었는데 당황한 칼민이 그....울라고 말한 건 아니었는데.. ..언니가 써준 편지 직접 들으니까 기분 이상해서.. …어?
언니가 편지에 맨날 써줬던 말들이잖아.. 맨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대.. 제일 멋지대.. 솔직히 난 그거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언니 편지 읽을때만큼은 내가 진짜 잘난 사람이 된 거 같아서 좋았어… 정말 내가 그런 사람이 된 거 같아서… 정말 많이 위로 됐어…..
그리고 그런 윈정이보고 윈정이와의 첫만남이 떠오르는 칼민이… 윈정이와의 첫만남..그러니까 덕통사고를 당한 시점으로 가면 2년반 전으로 돌아가야함 학기는 마쳤는데 졸업유예만 한 상태로 취준하고 있던 칼민이… 대외활동 한줄 쓸만한 거 있다고 지역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됨
솔직히 이딴 지역축제 스탭경력이 무슨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 닥치는대로 스팩 쌓는중이라 이것저것 하던 것중에 하나였을듯… 나름 기획에도 참여한 거라 아침부터 무대설치 부스설치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열심히 발로 뛰고 있는데.. 분명 화창하다던 날씨가 먹구름이 끼기 시작함ㅠㅠ
기상청 몇번이나 확인한건데 투둑투둑 오기 시작하는 비에 허둥대기 시작하는 사람들… 일단 개회행사는 강행해야 돼서 비맞으면서 준비 하던 칼민이…. 안그래도 취업스트레스 많이 받고있어서 몸상태 늘 거지같았는데 아직 쌀쌀한 초봄에 비맞으면서 일하니까 점점 안좋아지는 컨디션ㅠㅠ
사람들 통제는 잘 안 되지.. 무대는 비에 젖어서 공연 딜레이 되지… 제대로 되는게 하나 없고.. 어찌저찌 시작한 개회식… 무대 앞에 의자 싹 깔아놨는데 비와서 앉아있는사람 거의 없을듯ㅠㅠ 시민공연 몇팀 하고.. 무명가수 몇팀 하고.. 그동안에도 관객 거의없음.. 개망한 행사….
그리고 마지막에 나름 걸그룹 넣어두긴 했는데.. 아이돌빠순이인 칼민이도 난생처음 들어본 그룹이라 행사 섭외리스트 떴을 때도 구경도 안했을듯,, 걍 ㅈㄴ 망돌이구나.. 이러고 말았음 거의 막바지쯤에 무대뒤편으로 들어오는 카니발.. 마지막팀이구나 싶어서 대기실로 안내하려고 다가간 칼민이
멤버가 일곱인데 로드매니저 딱 1명이라 우산 각자 쓰고 내리는 멤버들.. 비와서 추적거리는 땅 밟고 좀 불편해하면서 들어가는거 보고 괜히 자기가 미안해져서 골프우산 들고 마지막으로 내리는 멤버라도 도와주려고 다가감 제가 씌워드릴게요 대기실 금방이에요 ..앗 감사합니다아
일개 행사 스탭한테도 꾸벅꾸벅 인사하는 멤버.. 생글생글 웃으면서 칼민이 발걸음 맞춰서 대기실로 걸어감 어색하기도 하고 괜히 미안해서 스몰토크 하는데 비가와서..괜히 죄송하네요 네? 아니에요~! 저 비오는 무대 처음이라 설레요ㅎㅎ 비와서 설렌다는 멤버…
그냥 인사치레가 아닌지 정말로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이나는 거임… 무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느껴지고… 에너지로 가득찬 그 얼굴이 너무 싱그럽고 예뻐서 멍하니 쳐다보는 칼민이… 그리고 대기실 도착해서 천막으로 쏙 들어가는 그 멤버.. 우산쓴채로 멍하니 보다가 홀린듯 무대 앞쪽으로 감
저렇게 무대를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무대는 어떨지 궁금해서.. 이제 마지막 무대니까 구경해도 되지않나? 이러면서 슬쩍 다젖은 의자에 앉는 칼민이.. 그리고 곧 나오는 수파노바 친구들,, 쿵치딱치 싸구려 비트가 앰프를 타고 흘러나오고… 시작되는 무대..
정말 어디서 곡을 받아왔나 싶은 멜로디와 알수없는 가사.. 촌스러운 안무… 구린 조명… 쏟아지는 비… 텅텅빈 관객석… 최악으로만 이루어진 이 무대에서 유일하게 눈이 부시도록 싱그러운 사람 하나만 눈에 들어와…..
저 사람만 주변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거임.. 정말 따로 핀조명을 쏘는 것 처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그런 칼민이 발견하고 사르르 웃어주는 그 멤버…. 아이돌 보고 심장이 이렇게까지 쿵쿵 뛰어본 건 처음이었을듯… 뭔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설렘과는 차원이 다른 어떤,,
여러모로 충격적인 첫 곡이 끝나고 차례대로 서서 인사하는 수파노바 멤버들.. 그리고 그 멤버 차례 되자마자 귀 기울이는 칼민이 안녕하세요! 수파노바 윉터 입니다~ 비가 와서 관람하기 조금 힘드실 거 같아요… 아아 그렇다구 거기 진짜 가지는 마시구~~
다들 짤막하게 자기소개만 했는데 너스레 떨면서 멀리 가고잇는 사람들까지 호응유도 하는 거보면서 심장 더 뛰기 시작하는 칼민이😳 저희 다음곡은 좀 더 신나는 곡이니까 같이 즐겨주세요!! 이러고 다음무대 시작함… 비맞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춤도 열심히 춰가면서
마무리한 윈정이… 윈정이 효과인지 끝날때쯤엔 사람들 꽤 몰려있었을듯.. 감사합니다 지금까지~수파노바였습니다! 저희 신곡 많이 들어주세요! 이러고 무대뒤로 내려감.. 그제야 정신 번뜩 들어서 무대뒤로 쫓아가 주최측 담요랑 따뜻한 물 전해주는 칼민이
재빨리 윈정이 먼저 챙겨주면서 무대 너무 잘봤다고 완전 입덕했다고 너무 멋지다고 엄지 치켜주니까 감사하다고 웃으면서 저도 덕분에 힘나서 했어요! 끝까지 저만 봐주시던데ㅎㅎ 스탭님도 추우실텐데 이건 스탭님 드세요! 하는거 보고…. 최종붕괴. 최종입덕. 평생입덕. 하게 된 칼민이
비 잔뜩 맞고 몸상태 최악으로 집에 돌아와서 밤새 몸살 앓다가 다음날에 응급실까지 갔는데도.. 기분이 하늘에 있는 것처럼 둥둥•• 아 이게 진짜 팬심이구나 최악의 하루도 너의 존재..무대 하나로 행복했던 하루가 되는구나.. 숱하게 아이돌 좋아해왔으면서도 이런 순수한 감상은 거의 처음느껴봐
이 때 칼민이는 생각했음.. 저런 애를 보고 “아이돌” 이라고 하는 거라고… 저렇게 처음부터 별을 품고 태어난 듯한 사람이 바로 아이돌인거라고…….. 어디에 있든 혼자 빛을 내는 사람이 아이돌이고 그게 너라고… 그리고 이런말을 거의 매 편지에 썼던 칼민이,,
맨날 팬인 나조차도 망돌망돌 입에 달고 살긴 했지만 너 자체로는 단 한순간도 망돌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정말 윈정이는 혼자서도 빛을 내는 사람인데… 그런 윈정이가 그걸 보고 위로받았다고 하니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드는 칼민이.. 아..나는 너 위로해주려고 하는 말이 아니었는데…
그니까 고마웠다구요ㅎㅎ 편지 맨날 다시읽었어요 사실 거기에 답장 적을 때도 있었어요 나도 편지 써주고 싶은데 줄 수 없었으니깐.. 아, 다음에 볼 때 그거 갖고와야겠다! 연락하니까 이런 게 좋네ㅎㅎ 그렇게 웃는 윈정이 보면서 속이 막 울렁울렁.. 온갖 감정 뒤섞여서 아무말도 안나오는 칼민이